시골집 꽃 이야기
사모아접시꽃 - 6월 15일
달빛3242
2016. 12. 23. 20:10
꽃동호회 회원들이 카페에 올린 글 중에 눈에 확 띄는 꽃이 있었다.
바로 사모아접시꽃이다.
탐스러운 겹꽃이 색상도 은은하고 흔히 보는 접시꽃과는 비교도 안되게 예쁜 것이었다.
사모아접시꽃이 너무 갖고싶어서 염치불고하고 글을 올린 회원에게 쪽지를 보냈다.
나에게 있는 꽃을 드릴테니 접시꽃 씨앗을 좀 구할 수 있느냐고.
그 분은 흔쾌히 승낙을 했고 얼마 후에 접시꽃 씨앗을 많이 보내줬다.
그게 바로 작년 여름에 있었던 일이다.
받자마자 파종을 하고 꽃묘가 어느 정도 자란 가을에 꽃밭에 옮겨 심었다.
거름끼가 많아서인지 접시꽃은 기세좋게 자라나고
꽃몽오리 부풀듯 나의 기대도 커져만 갔다.
그리고 조바심과 설레임 속에 피어난 꽃!
바로 이 꽃이 내가 그토록 갖고싶어했던 사모아접시꽃이다.
살몬색과 연분홍 두 가지 색상의 사모아접시꽃이
기대를 져버리지 않고 꽃밭을 환하게 장식했다.
사모아접시꽃은 미니접시꽃과 달리 숙근초라서
매년 씨앗을 뿌리는 번거로움이 없고 포기수도 더 많이 늘어난다.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제자리에서 계속 꽃을 보여줄 것이다.
한 가지 단점이 있다면 키가 너무 커서 지지대를 해줘야 된다는 점이다.
아래 접시꽃들은 사모아접시꽃이 아니고 흔히 볼 수 있는 것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