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곶감
달빛3242
2012. 2. 16. 00:15
오두막집에서 제일 바쁜 계절은 늦가을이다.
커다란 감나무 9그루에
조금 작은 감나무가 7그루나 되는데
감을 따서 곶감을 만드는 일이 만만치가 않기 때문이다.
감이 많이 열리는 해는 5~6천개도 넘게 수확을 한다.
감을 따면 꼭지를 다듬고 물로 깨끗이 씻은 다음
수작업으로 감을 깎는다.
오랫동안 감을 많이 깎았기 때문에 손놀림이 거의 기계 수준이다.
하얀 함박에는 뒷산에서 주워온 도토리로 앙금을 내어 말리는 중이다.
햇볕 잘 드는 토방에 앵글을 설치하고 줄에 매단다.
곶감은 말린 다음 씻어서 먹지않고 그냥 먹기 때문에
청결이 최우선이다.
우리 동네는 청정지역이라서 파리,모기 등이 별로 없지만
그래도 혹여 날파리라도 달라붙을까 망을 씌워서 건조시킨다.
곶감이 약간 덜 말랐을 때 줄에서 떼어먹는 맛이란!
지인들에게 나눠주면 모두가 맛있다고 야단들이다.
늦가을의 고즈넉한 오두막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