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꽃동호회 월례모임

달빛3242 2017. 3. 11. 22:48

꽃동호회 '한밭뜰' 모임이 있는 날이다.

계룡시 엄사면의 회원님댁에서 1차 모임을 가졌는데

다육식물도 많이 키우고 방울토마토 농사도 지으시는 분이다.


회원들은 만날 때마다 정성껏 기른 꽃이나 씨앗을 가지고 와서 아낌없이 나누어준다.

회원은 30대부터 80대까지 연령층이 다양하지만 세대차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이들과 만나면 화제는 오로지 꽃, 꽃이야기로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이 아름다운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삶의 활력소가 된다.


  

꽃을 나누는 손길이 그저 아름답기만 하다.


 

회원이 운영하는 다육농장의 모습

우리도 다육식물을 조금 갖고 있지만 어디에서도 이렇게 풍성하게 가꾼 다육식물은 보지 못했다.

다육식물이 너무 많아서 주로 대품만 몇 컷 찍어봤다.




















여러가지 다육식물로 꾸민 벽걸이



방울토마토는 끝물이 되어 잎이 많이 상했지만 직접 따먹으니 싱싱하고 맛있었다.

한 박스에 3만원씩 거래가 되는데 직접 따면 2만원이래서 옆지기와 같이 땄다.

남는 게 있을까 싶을 정도로 박스가 커서 한참을 따야 했다.


점심식사 후에는 또 다른 회원의 집으로 정원투어에 나섰다.

일정에 없었지만 근방에 있는 두 집을 방문하게 되었다.

두 집의 정원은 모두 아담하고 작았지만 나무들을 어찌나 잘 다듬어 놓았는지

자연 그대로 방치 수준에 가까운 우리집과 많이 비교가 되었다.


아담한 정원에 어울리게 주로 작은 나무들로 꾸며져 있다.

둥글둥글 다듬어 놓은 나무가 예사롭지 않은 솜씨로 보였는데 역시나 분재를 하셨던 분이었다. 


내가 가장 좋아하면서도 가장 키우기 어려워하는 나무인 만병초가

온실에서 얼마나 튼실하게 자라고 있는지 부러웠다.

이 꽃이 다 피면 얼마나 아름다울까 상상이 되면서

다시는 들이지 않겠다고 다짐했던 마음이 또다시 흔들렸다.


정원투어를 하면서 많이 배우고, 자극도 받고

참으로 보람있고 즐거운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