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사발꽃 축제 - 5월 21일
달빛3242
2017. 5. 31. 19:27
가지가 휘도록 소담스럽게 핀 사발꽃(불두화)이
손자들이 온 주말에 때를 맞춰서 조금씩 날리기 시작했다.
사발꽃 축제를 하기에 꼭 좋은 시기가 된 것이다.
우리집의 사발꽃 축제는 꽃을 털어서 꽃눈을 내리게 하면서 즐기는 것이다,
어차피 하루 이틀이면 거의 져버릴 꽃이여서 크게 아깝지는 않다.
손자들을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지 하고야 마는 할아버지 할머니는
꽃을 며칠 더 보는 것보다 손자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더 좋다.
손자들의 마음 속에 꽃눈 내리는 정경이 지워지지 않는 행복한 기억으로 자리하기를 바라면서......
봄날에 겨울왕국 연출
떨어지는 꽃잎을 받으며 즐거워하고 있는 손자들
땅바닥을 온통 하얗게 뒤덮은 꽃잎
꽃잎은 손자들 머리 위에도 살포시 내려앉고
꽃눈싸움도 하고~~
눈이 내린 것처럼 장독대 위에 소복이 샇인 꽃잎
장독대 위에 쌓인 꽃잎을 말끔히 치우고 있는 큰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