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의 기쁨을 손자들과 함께
블루베리, 자두, 참외가 같은 시기에 익어서 수확할 때가 되었다.
감자도 벌써 캤어야 하지만 수확의 기쁨을 손자들과 함께 하려고
때를 조금 미루어 놓고 손자들을 기다렸다.
손자들은 전화할 때마다 블루베리 많이 익었느냐고 잊지않고 물었었다.
블루베리가 검게 익어가도 손자들을 생각하며 하나도 따지않고 그대로 놔두었다.
주말을 맞아 기다리던 손자들이 시골집에 오고
드디어 온가족이 블루베리 밭으로 출동했다.
블루베리 대장 손자들은 어찌나 즐거워하는지 한주먹씩 따서 입안에 털어넣었다.
블루베리 수확에 몰두하고 있는 작은손자는
오랫동안 딴청 한 번 안부리고 얼마나 열심히 따는지 기특하기만 했다.
큰손자도 땀을 뻘뻘 흘리며 도시락에 한가득 블루베리를 땄다.
얼마나 잘 먹는지 블루베리 17개를 한 입에 꿀꺽하는 녀석이다.
블루베리 수확에 이어 이번에는 자두 수확이다.
손자들은 자두도 잘 먹는다.
가뭄에 열심히 물을 준 보람을 느꼈다.
작은손자는 자두 따러 가자고 해도 블루베리 따는 재미에 푹 빠져
할아버지와 블루베리를 계속 따고 있고
큰손자와 아들 내외는 자두를 땄다.
이번에는 감자수확이다.
물을 열심히 준 덕분인지 씨알이 생각보다 굵다.
텃밭이 마사토여서 호미질 없이도 감자가 뽑혀나올 정도로 감자캐기가 수월했다.
흙도 별로 안 묻은 뽀얀 감자가 쪄먹으면 포실포실 맛있을 것 같다.
대왕감자를 캔 큰손자
흙이 딱딱하지 않고 부드러워서 어린 손자들이 감자캐기 체험하기에 아주 딱이다.
빨간 감자는 작년에 먹다남은 감자가 싹이 나와서 심은 것인데
원래 하얀 감자보다는 씨알이 작은 감자지만 제법 굵게 밑이 들었다.
참외도 처음으로 다섯 개 수확하고~
모든 것은 손자들의 시계에 맞춰져있다.
주말을 맞아 시골집을 찾은 손자들과 수확의 기쁨을 맘껏 누릴 수 있었다.
"우리 가족 모두모두 수고 많이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