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시골집은 손자들의 무대
달빛3242
2017. 6. 29. 15:11
호기심 많은 손자들이 시골집을 누비고 다닌다.
곤충을 찾아 꽃밭으로 텃밭으로 오르내리며 샅샅이 훑고다닌다.
정자 밑에는 동그란 개미귀신 집이 여러채 있는데 손자들의 재미있는 관찰대상이 된다.
손이 빠른 큰손자는 개미를 잽싸게 잡아 개미귀신에게 갖다 바치기도 한다.
손자들 오면 보여주려고 할머니가 미리 잡아놓은 멋진 넓적사슴벌레 수컷과
할아버지가 발견한 작고 귀여운 애사슴벌레 수컷,
그리고 손자들이 잡은 무당벌레류를 통 속에 넣어놓고 살펴보면서 어찌나 좋아하는지!
손자들 덕분에 공룡 공부에 이어 곤충 공부까지 하는 할아버지 할머니 있으면 나와보라고 그래.ㅋ
더운 날 빠질 수 없는 물놀이
우리 며늘아기 하루에도 몇 번씩 손자들 옷 갈아입히느라 바쁘다.
큰손자는 백합 향기가 너무 좋다며 꽃 가까이 코를 갖다대고 향기를 맡아서
붉은 꽃가루가 코에 묻기도 한다.
아들네 가족 중 꽃에 대한 관심이 가장 많은 듯 하다
카메라 앞에서 멋지게 폼도 한 번 잡아보고~~
숯불구이 영업 준비로 참나무 모닥불을 피워놓은 아들
"아들이 구워주는 숯불구이가 세상에서 제일 맛있당게~~"
우리 아들 시골집에 오면 저녁마다 부모와 처자식 먹여 살리느라 무지 애쓴다.
불길 때문에 아끼는 아이리스가 화상을 입기도 하지만
우리 아들 분위기 잡는데는 최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