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간식거리 수확

달빛3242 2017. 7. 5. 13:47

며칠 동안 장맛비가 얼마나 시원스럽게 퍼부었는지!

좀 많이 왔다 싶을 정도로 비가 내렸지만 별다른 피해는 없다.

좁은 땅덩어리에서도 어느 지방은 홍수가 나고

어느 지방은 비 한 방울 내리지 않았다니 세상 참 고르지 않다.


장마철에 딱 맞춰서 노랗게 익은 참외를 수확했다.

모처럼 신나게 퍼붓는 빗줄기를 보면서 너무 좋아하다가 참외 따는 것도 잊어버렸다. 

하루 종일 비를 흠씬 맞히고 저녁때가 되어서야 참외를 따왔다.

비를 많이 맞으면 참외의 당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진작에 땄어야 하는데 웬걸!

가뭄이 심할 때 큰 참외라서 그런지 당도도 높고 아삭거리는게 여간 맛있지가 않다.


며칠 비를 맞은 후에 수확한 먹거리들이다.

이번의 참외는 확실히 당도가 떨어졌다.


야채들은 모두가 꼬부랑 못난이들이다.

진딧물과 무당벌레의 작품이지만 반찬하는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 

뭘 더 바라랴.

이 정도면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