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손자들의 여름 이야기 - 7월 9일

달빛3242 2017. 7. 13. 12:33

장맛비가 주춤하자 무더위가 맹위를 떨쳤다.

너무 더워서 손자들이 밖에 나가는 것을 말리느라

거실에서 책을 읽어주기도 하고 딱지치기도 하면서 놀아주었다.

그래도 손자들은 밖에 나가 노는 것을 더 좋아해서

밖에 나갔다가 땀으로 목욕하고 들어오기를 반복했다.


오후 6시 경, 밖에 있던 아들이 무지개가 떴다고 소리치자

거실에서 과일을 먹고 있던 손자들이 약속이라도 한 듯

동시에 포크를 내던지고 쏜살같이 밖으로 뛰어나갔다. 

급히 스마트폰을 챙겨서 손자들을 뒤따라 나갔다.


손자들이 어찌나 좋아하는지!

나이가 들었어도 무지개는 여전히 설레임이고 그리움이다.

선명하지는 않았지만 손자들과 같이 무지개를 볼 수 있어서 너무나 행복했다.




산까치도 무지개가 좋은가 보다.




예전에는 비가 갠 후에 자주 목격되곤 했었는데

요즘은 대기오염이 심해서 무지개 보기가 쉽지않다.

아무래도 며칠간 내린 비로 오염된 대기가 말끔히 씻겼는가 보다.



서쪽 하늘의 구름도 멋있었는데 스마트폰으로는 담아낼 수가 없다. 


손자들과 같이 잡은 여러가지 곤충들

납작사슴벌레, 알락하늘소, 딱정벌레, 무당벌레,

그리고 메뚜기를 닮은 이름 모를 곤충까지 채집통에 잡아넣고 손자들이 신났다.

채집통을 한참 동안 들여다 보던 작은손자가 갑자기 큰소리로 외쳤다.

"할머니, 메뚜기가 메뚝메뚝 뛰어요!"

얼마나 재미있는 표현인지 한참을 웃었다.










아들은 영업준비 중

메뉴는 숯불구이와 군고구마


할아버지와 블루베리 따기




할아버지와 손자의 하모니카 이중주


조손 트리오 결성


아, 행복한 시간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