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알프스 3대 미봉 트레킹- -(리펠제 트레킹) <1>

달빛3242 2018. 1. 18. 17:20

9월 11일

체르마트에서의 마지막 날, 맑고 상쾌한 아침이 밝았다.

오늘은 리펠제 트레킹을 하는 날이다.

산악열차를 타고 스위스에서 두번째로 높은 고르너그라트 전망대(3,089m)로 이동하여

마테호른과 만년설, 빙하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파노라마를 감상한 후 리펠베르그까지 트레킹을 한다.

총 길이 6.3Km에 3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는 트레킹을 마치면 산악열차를 타고 체르마트로 귀환한다.

그리고 오후에는 몽블랑의 거점도시인 프랑스의 샤모니로 이동하게 된다.  


산악열차를 타고 올라가면서 찍은 창밖의 풍경 사진이다.


창밖의 풍경-계곡에는 구름이 한가득이지만 날씨가 너무나 좋다.


창밖의 풍경


창밖의 풍경


구름 한 줄기 물고 있는 매부리?


창밖의 풍경


창밖의 풍경


체르마트를 출발한 산악열차는 30여 분 만에 고르너그라트 역에 실어다 주었다.

날씨가 이렇게 쾌청할 수가!

어제는 구름 속에서 그토록 애태우던 마테호른이

오늘은 구름 한 점 없이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장엄하고 고고하게 우뚝 솟아 있는 것이었다.

주변에 높은 산이 없어서 초원(matt) 위에 우뚝 솟은 뿔(horn)처럼 유난히 두드러져 보이는 마테호른은

 4,000m가 넘는 알프스의 봉우리 중에서 가장 늦게 등정이 이루어졌다. 

마테호른은 1865년 7월 영국의 탐험가 에드워드 윔퍼에 의해 초등이 이루어졌는데

하산 도중에 로프가 끊어져서 7명의 대원 중 4명이 한꺼번에 추락사하였다.



왼쪽의 몬테로사(Monte rosa 4,634m)와 오른쪽의 리스캄(Liskam 4,527m) 사이로

그렌츠 빙하가 장쾌하게 펼쳐져 있다.

그렌츠 빙하는 융프라우의 알레치 빙하에 이어 알프스에서 두 번째로 긴 빙하이다. 

몬테로사는 스위스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이다.

마테호른보다 156m나 높지만 주변에 높은 산이 많아 훨씬 낮아보인다.

 


고르너그라트 역 위에 자리하고 있는 호텔이다.

'3,100 쿨룸호텔 고르너그라트'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는 5성급 호텔로

레스토랑과 매점도 겸하고 있다.

지붕에는 두 개의 천체망원경까지 설치되어 있어서 너무나 낭만적으로 보였다. 


아래쪽에서 볼 때는 호텔 규모가 커 보이지 않았는데 가까이 가서 보니

굉장히 크고 근사했다.

이런 곳에서 하룻밤 묵으면서 별빛 속의 마테호른을 바라볼 수 있다면......

상상만으로도 가슴이 설레었다.

마테호른 능선에는 최초의 등정루트를 따라 태양광이 설치되어 있어서

밤에는 환상적인 모습을 보여준다고 한다.


쿨룸호텔은 마테호른과 정면으로 마주보고 있다.

 

호텔 뒷쪽에 있는 고르너그라트 전망대로 오르는 길



전망대에 오르니 사방이 탁 트이고 4,000m가 넘는 봉우리들이 위용을 자랑한다.


마테호른 다음으로 인상깊었던 산봉우리는 오른쪽 이등변삼각형 모양의 바이스호른(Weisshorn4,512m)이다.


전망대 한켠에는 친절하게도 산봉우리 이름과 높이가 쓰여진 입간판이 있어서

무슨 산인지 쉽게 알아볼 수가 있다.

입간판이 길게 이어져 있었는데 일부분만 카메라에 담았다.


옆지기는 다리의 컨디션이 좀 나아졌는지 전망대 보다 더 높은 바위산으로 올라가

파노라마 사진을 찍고 있다.


고르너그라트 전망대에서 내려와 마테호른 반영으로 유명한 리펠호수 쪽으로 내려갔다. 


아랫쪽으로 조그마하게 보이는 두 개의 호수 중에서 첫번째 호수가 바로 리펠호수이다.

가까워 보이지만 한참을 내려가야 호수에 닿는다.

 






 마테호른 꼭지점이 하현달을 가리키고

달은 마테호른을 굽어본다.





드디어 도착한 리펠호수!

이곳에서 꼭 마테호른 반영사진을 찍고 싶었었는데 드디어 그 꿈이 이루어지는 순간이 왔다.

 

호수 속의 마테호른, 드디어 나도 보았노라, 찍었노라!!!

날씨가 아무리 맑아도 바람이 불면 반영을 볼 수 없는데

거의 최상의 날씨에 가까웠기 때문에 행운을 잡은 것이다.  

미풍에 잔물결이 일어서 거울같이 선명한 사진은 못찍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동의 쓰나미가 마구 마구 밀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