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집 꽃 이야기

아이리스 울타리

달빛3242 2018. 5. 14. 22:17

우리집은 마을에서도 지대가 좀 높은 곳에 위치해 있다.

 집 아래쪽에는 긴 텃밭이 있고

텃밭 아래에는 두 집이 자리하고 있다.

텃밭과 아랫집들과의 경계는 돌담을 쌓았는데

높이가 거의 3~4m 정도가 된다. 

텃밭 가에서 일을 하려면 마추픽추의 계단식 밭이 생각날 정도로

위험이 느껴질 때가 있다.

 난간을 설치하기에는 뭔가 애매하고 안 어울릴 것 같아서

궁리 끝에 텃밭 가장자리를 따라 아이리스를 심었더니

다른 곳보다 건조한 곳이라서 그런지 너무나 잘 자란다. 

낭떠러지 길가에 설치한 가드레일 같이 안정감이 느껴질 뿐만 아니라

꽃이 피니 보기도 좋다.


토마토와 땅콩을 심은 우리 텃밭과 아래쪽 목사님댁 사이에 아이리스가 만발했다.


또 다른 한 집은 우리 정자를 지어준 대목장이 사시는 집이다.

이곳도 아이리스가 빼곡하게 자리하고 있다.








꽃을 좋아하는 동호회 회원이 우리집에 방문해서 이 모습을 보더니

울타리를 아이리스로 했다면서 부러워했다.

아랫집에 사시는 분들도 뒷뜰에 꽃이 환하게 피었으니 좋아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