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손자 백일잔치①
달빛3242
2012. 2. 16. 01:08
손자가 태어난지 벌써 백일이 되었다.
백일상을 어떻게 차려야 되는지 인터넷 검색으로 알아보았는데
뚜렷한 기준이 없어서 내 나름대로 상을 차렸다.
토끼띠 우리 손자
토끼인형과 뽀로로 인형에 둘러싸여 의젓하게 앉아있다.
상을 차리는 동안 잠이 든 아기를 억지로 깨워다가 앉혔더니
기분이 영 별로인 것 같다.
잘 웃지도 않고 근엄, 근엄 ㅋㅋㅋ
엄마, 아빠와 함께
'우리 할아버지 너무 좋아하신다.'
할아버지의 고깔모자가 이상한지 뚫어져라 쳐다본다.
'증조할머니, 웬 배춧잎 씩이나!!!'
흐믓하게 쳐다보는 표정이 압권이다.
얼굴 표정에서 점차 짜증이 묻어난다.
끝내 으앙~
억지로 깨우는게 아닌데......
미안하다 아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