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에(9월23일)
아파트에서는 층간소음 때문에 늘 조심하면서 지내던 손자들이
시골집에 오면 맘껏 뛰놀 수 있어 좋다고 한다.
아시안게임 때 축구경기를 흥미롭게 지켜본 손자들이
요즘 가장 좋아하는 운동은 축구가 되었다.
틈만 나면 축구를 하자고 졸라대는 손자들 때문에 시골집 거실은 축구장이 되었다.
아무리 뛰어 놀아도 손자들은 지치지 않는데 할머니 할아버지는 체력의 한계를 느낀다.
조금이라도 힘이 있을 때 많이 놀아줘야 하는데 가는 세월을 어이하랴.
축구를 하다가 힘에 부치면 손자들과 장기를 둔다.
큰손자는 제법 장기를 두게 되었고 이제는 작은손자까지 장기를 배우겠다고 난리다.
집안에서 한참을 놀다가 밖으로 나가면 손자들이 즐길거리가 또 얼마든지 있다.
비눗방울 설치미술인가?
맨드라미 꽃송이마다 비눗방울을 붙여놓고 좋아하고 있는 작은손자
커다란 비눗방울이 만들어지면 "할머니 이것 봐요!" 하면서 소리 지르는 작은손자
오묘하고 신비스런 비눗방울의 색감에 할머니도 빠져든다.
오랫동안 입김을 불고 다니면 머리도 아프고 어지러울텐데
지치지도 않고 끈기있게 잘도 논다.
긴 장대를 들고 감을 따러가는 손자들
수확물 제로! ㅎㅎ
덜 익은 감은 다음에 따기로 하고, 감 따는 기분만 내다.
저수지 가는 길에~~
저수지에서~~
저수지 산책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서쪽 하늘에 축복처럼 아름다운 노을이 펼쳐있다.
이런 삶의 순간순간이 얼마나 행복하고 감사한 일인지!
아름다운 것을 보면 아름답다고 느낄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지.
메아리 만들기
큰손자와 즐겁게 노래부르며 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