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첫눈이 내렸다

달빛3242 2018. 11. 24. 16:33

어제는 날씨가 너무 맑고 포근해서 여유롭게 꽃밭을 돌며 

아직 남아있는 몇가지 꽃들을 즐겼었다.

'아직은 가을이야, 아직은 가을이야'하면서...... 


그런데 하루 아침에 날씨가 돌변하여 겨울모드로 확 바뀌어 버렸다.

비와 눈이 예보되었었지만 믿어지지 않았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거짓말 같게도 함박눈이 펑펑 내리고 있는 것이었다.

저물어가는 가을에 대한 미련의 끈을 완전히 놓으라는 자연의 섭리에

이제는 순응해야 할 때가 된것이다.


눈을 맞고도 끄떡없는 꽃




어제밤 늦은 시각에도 하늘에는 구름 한점 없이 맑아서

음력 열엿새 달빛이 눈이 부실 정도로 아름다웠었다.

이 때까지만 해도 일기예보를 불신했었는데......

 

달빛이 아름다운 집


이제 첫눈이 내리고 겨울이 돌아오니

달빛이 아름다운 시골집 생활을 접고 아파트로 거처를 옮겨가야 된다.

아파트보다는 시골에서 사는 것이 내 체질에 딱 맞는데......

세월은 또 이렇게 속절없이 흘러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