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민물 잡어매운탕

달빛3242 2018. 11. 24. 22:58

가을걷이와 꽃밭정리, 도토리(50Kg)묵 만들기로 고생을 많이 한 아내를 위해

모처럼 잡어매운탕을 끓여 주었다.

내 평생 요리를 한 것은 손으로 꼽을 정도로 몇번 되지 않는다.

요즘의 젊은 남자들은 요리도 잘 해야 한다는데 아무래도 난 구세대인가 보다.

아무튼 뒷산 저수지에서 잡은 붕어, 중태기, 새우를 넣고 없는 솜씨를 발휘해봤다. 

매운탕을 좋아하는 아내는 맛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지만 내 입맛에는 영 아닌 것 같았다.

그래도 아내가 맛있게 먹어주니 기분이 좋았다.


저수지에서 잡은 붕어, 중태기, 새우

자세히 보니 올챙이도 한마리 섞여있다.

올챙이는 당연히 빼고~ㅎㅎ



첫눈이 오는 오후에 매운탕, 햇김치, 도토리묵으로 조촐하게 차린 식탁 앞에서

행복을 느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