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첫눈, 신나는 손자들
달빛3242
2018. 11. 26. 23:18
첫눈 내리는 날 손자들한테서 전화가 왔다.
"할머니, 시골집에 지금 눈 와요?"
"함박눈이 펑펑 내리고 있지."
"여기는 눈이 안오고 비가 와요. 눈 오는 것좀 보여줘봐요."
스마트폰 영상으로 함박눈이 오는 광경을 한참 동안 보여줬더니 손자들이 무척 좋아했다.
한편으로는 눈 대신 비가 와서 못내 서운해하던 우리 손자들이었다.
그런데 반전사진이!
발탄 강아지들인데 첫눈 오는 주말에 집에만 가만히 있을소냐?
첫눈을 만나기 위해 목적지를 정하지도 않고 무작정 윗쪽으로 가다가
드디어 설국을 만난 우리 손자들.
예천 선몽대 주변에서 신나게 놀고 있다고 카톡사진을 보내온 것이다.
아침에 눈대신 비가 온다고 손자들이 그렇게 서운해 하더니
놀기에 최적의 눈밭을 만났으니 얼마나 좋아했을까?
아빠 노릇 빡세게 하고 있는 우리 아들 ㅎㅎㅎ
아빠와 같이 만든 눈사람
치열하게 눈싸움도 한판 붙고~~
이야, 우리 큰손자 힘이 장사네요!
작은손자는 형아의 괴력에 놀란 듯
눈사람?
오, 우리 손자들 눈탑을 쌓고 있구만.
더 높이, 더 높이~~
드디어 형제가 완성한 눈탑
뿌듯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다.
첫눈 오는 날 손자들이 눈밭을 뛰놀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내 마음까지도 흐뭇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