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설연휴 손자들과 함께
달빛3242
2019. 2. 11. 16:26
설명절을 세려고 할아버지 집에 온 손자들과 대전천을 찾았다.
손자들은 천변의 우레탄 산책로에서 킥보드를 타고 바람을 가르며 신나게 달렸다.
봄날 같이 포근한 날씨 속에서 손자들과 여유롭게 걸으며 모처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대전천에는 오리를 비롯한 철새들이 제법 많이 찾아온다.
평소 물 위에 떠다니며 자맥질하는 오리들을 볼 때마다 손자들에게 구경시켜주고 싶었는데
오리가 다른날보다 훨씬 많이 보여서 손자들이 신기해 하며 무척 좋아했다.
깨끗하게 정화된 대전천 맑은 물에는 피라미들이 얼마나 많은지
큰 것은 큰 것끼리, 작은 것은 작은 것끼리 떼를 지어 몰려다니고 있었다.
먹이가 풍부하니 오리들이 꼬일만도 하다.
징검다리도 건너보고~
할머니와 오리도 찾고~
개울가에는 어느새 껍질을 벗은 버들강아지의 보드라운 꽃봉오리가
봄의 숨결을 가득 머금고 있었다.
줄넘기도 하고~
태권도학원에서 배운 여러가지 줄넘기 방법을 자랑하며
폴짝폴짝 뛰는 큰손자의 모습이 어찌나 대견하고 귀여운지!
할아버지를 따라 열심히 운동하는 큰손자
큰손자는 여러가지 운동기구를 제법 잘 다루는데
여섯 살 작은손자는 아직도 애기다.
큰손자가 철봉에서 구름사다리 옮겨가듯 끝까지 매달려 가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팔이 벌어져서 구름사다리 건너가는 것보다 훨씬 힘들텐데도 가볍게 통과하는 것이었다.
오호, 우리 손자 팔힘 세네! ㅎㅎ
심신이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 손자를 볼 때마다 얼마나 사랑스럽고 기특한지!
밤에는 윷놀이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