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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로미테 하이라이트 트레킹 - 마르몰라다 전망대에서

달빛3242 2019. 9. 11. 19:07

7월 7일


오전에 13Km의 트레킹을 끝내고 이제 오후 일정으로 전망대에 올라 조망하는 일만 남았다.

이번 트레킹을 하면서 올라갔던 전망대 중에서 가장 높은 위치에 있는 푼타 로카 전망대에 올라

돌로미테에서 가장 높은 마르몰라다 산군을 가까이에서 조망하게 된다. 


치아 펠라에서 케이블카에 탑승해 중간에서 한번 갈아타고 푼타 로카 전망대로 올라갔다.

고도 1,450m에서 3,265m까지 무려 1,815m나 되는 높이를 숨가쁘게 올라간 것이다.

몽블랑의 에귀디미디를 오를 때보다는 훨씬 긴장이 덜했지만

케이블카가 수직벽을 스치듯 올라갈 때는 잔뜩 긴장이 되었다.


해발 3,265m의 마르몰라다 전망대에 올라 

바닥에 쓰여진 글씨를 보면서 다시 한번 문명의 이기에 감사했다.


전망대에 서니 시야가 탁 트이고 돌로미테의 모든 산봉우리들이 발아래 있는 듯 보였다. 

첩첩한 암봉들을 360도 파노라마로 둘러보면서 격한 감동이 밀려왔다.

이래서 트레킹에 깊이깊이 빠져드는가 보다. 




마르몰라다 산군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 푼타 페니아(3,343m)가 바로 눈앞에 보인다.

돌로미테에서는 이곳에서만 유일하게 빙하를 볼 수 있다고 한다.

표지판을 보니 3,000m가 넘는 봉우리들이 즐비하다.


'너무 높고, 너무 가까이에 있어서 다 담을 수 없으니 정수리 부분만이라도 열심히 찍어보자.'

돌로미테의 최고봉을 작은 스마트폰에 담고 있는 옆지기의 표정이 사뭇 진지하다.




저 멀리 왼쪽으로 낯익은 싸스롱고가 반갑고

 오른쪽으로는 어제 트레킹을 했던 셀라 산군이 멋있게 펼쳐져 있다.

날씨가 좋아서 셀라 산군에서 가장 높은 피츠보에 봉우리도 선명하게 보인다.

피츠보에 봉우리를 굽어보며 걷던 그 길, 거긴 아직도 눈 쌓인 황량한 겨울이었는데......


점심식사를 하며 머물렀던 페다이아 호수도 내려다 보인다.

어디를 둘러보아도 부족함이 없는 빼어난 풍경에 감탄사가 절로 터져나왔다.


















잊을 수 없는 마르몰라다의 비경을 가슴에 묻고 돌로미테 최대의 산악마을 코르티나 담배초로 이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