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로미테 하이라이트 트레킹 - 트레치메 디 라바레도 ②
7월 9일
로카텔리 산장은 트레치메 디 라바레도를 가장 아름다운 각도에서 조망할 수 있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여유롭게 치마 삼형제를 감상할 수 있었다.
'돌로미테는 역시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멋있는 곳이야!'
로카텔리 산장의 야외 테이블에 앉아 치마 삼형제를 감상하던 외국 여인이
예쁘게 포즈를 취해준다.
엄지척으로 화답해 주었다.
산장을 뒤로 하고 다시 길을 떠난다.
거칠고 척박한 돌투성이 땅에서도 무리지어 피어난 두메양귀비꽃이 애잔해 보인다.
두메양귀비 군락에 모두가 발길을 멈추고 푹 빠져있다.
우박이 몇개 떨어지기도 했으나 우리의 트레킹을 방해하지는 않았다.
가까이 다가갈수록 치마 삼형제는 더욱 웅장하고 거대하게 보인다.
도대체 어떻게 이런 독특한 형상으로 우뚝 솟아오르게 된걸까?
돌로미테에는 빼어나게 아름다운 암봉들이 셀 수 없이 많지만
그 중에서도 치마 삼형제는 최고 중에 최고다.
계속 걸음을 옮길수록 치마 삼형제의 측면쪽이 보이게 된다.
라바레도 산장(2,344m)에 도착하여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치마 삼형제의 측면을 조망했다.
구름이 몰려와 이곳에서의 모습은 일부 밖에 볼 수 없었다.
치마 삼형제의 측면을 못보고 가나 했더니
고맙게도 구름이 제때 자리를 비켜주어서 제대로 볼 수 있었다.
측면 모습은 정면에서 볼 때와 전혀 다르게 보여서
이 바위가 그 바위 맞아? 의심이 들 정도였다.
트레치메 디 라바레도를 한 바퀴 돌아서
트레킹 시작점인 아우론조 산장에 도착하기 까지는 거의 6시간이 걸렸다.
참으로 가슴 벅차고 감격스러운 트레킹이었다.
트레치메 디 라바레도 트레킹을 끝내고 전용차량을 이용하여 미주리나 호수로 이동했다.
호숫가 벤취에 앉아 일행들과 정담을 나누며~~
이제 행복하고 가슴 벅찼던 트레킹은 모두 끝이 났다.
6일 동안의 돌로미테 하이라이트 트레킹이 무사히 끝났다는 안도감과 함께 아쉬움이 몰려왔다.
멀리 돌로미테 암봉들을 바라보며 작별인사를 고하고
베네치아로 이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