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감도 꽃이다
달빛3242
2019. 11. 28. 23:41
관상용으로 보려고 따지않고 남겨둔 감이 가을 내내 꽃이 되었다.
우리집에서는 감이 지천이라서 한그루 쯤 따지 않아도 남아도는게 감이다.
'느덜은 과일이 아니라 끝까지 꽃이다.'
11월 12일의 모습
그때까지만 해도 잎이 많이 붙어 있었다.
된서리 몇번에 무성했던 잎은 모두 떨어지고 악착같이 매달려 있는 감만 고스란히 남아있다.
영하로 떨어지는 날씨에 꽃밭의 꽃들은 이미 곤죽이 되다시피했는데
감은 시들지 않는 꽃이 되어 갈수록 고와진다.
먹물에 담갔다 건진 듯 새까만 먹감이 많이 보인다.
좀 더러워 보이지만 깨끗한 감보다 당도가 훨씬 높은 감이다.
겨울이 다가오는데 아직도 피어있는 꽃
보내지 못하는 가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