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천상의 정원 (22년 4월12일)
달빛3242
2022. 12. 26. 11:56
봄날씨가 너무 좋아 무작정 길을 나섰다.
천지가 온통 꽃과 신록으로 빛나는 계절이어서
궂이 목적지를 정할 필요도 없다.
대청호 주변 드라이브를 하면서 어쩌다 마주하게 된 곳
천상의 정원!
이름부터 범상치 않다.
생각지도 못했는데 드넓은 정원이 대청댐을 끼고 아름답게 가꿔져 있었다.
좁은문을 지나 펼쳐지는 봄의 향연에 흠뻑 취한 날이었다.
신록 속에 저 산벚꽃 어떻게 해.
일년 중 가장 설레고 아름다운 계절이다.
호수와 어우러진 풍경은 그야말로 금수강산이다.
이런 풍경은 봄 중에서도 단 며칠 밖에 볼 수 없다.
봄꽃은 너무 빨리 지고 신록 또한 너무 빨리 녹음으로 변해서
계절을 즐길 사이도 없이 지나가버리고 말기 때문이다.
백번 천번 맞는 말씀이다.
앞으로 당신과 몇번의 봄을 같이 보낼 수 있을까?
백발에 마음 아프다.
대청댐을 발아래 두고 이어지는 산책로는 데크로 설치되어 있어서
누구나 쉽게 걸으며 주변 경관을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