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말벌 퇴치 - 23년 7월 31일

달빛3242 2023. 8. 12. 16:53

말벌이 처마밑 나무틈 사이에 둥지를 틀었는지 매일 윙윙거리며 날아다녔다.

하필이면 현관문을 열면 바로 머리 위에서 말벌들이 들락거려서 여간 조심스러운게 아니었다.

건들지 않으면 괜찮다고 하지만

손자들이 와있어서 만에 하나 손자들이 쏘일까봐 불안하기 짝이 없었다.

손자들이 오기 전에 독한 스프레이를 뿌려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할 수 없이 119에 도움을 요청했다.

119구조대원 3명이 즉각 출동했다.

무더위에 통풍도 안되는 두꺼운 방제복을 입은 대원을 보니 너무나 미안했다.

 

 벌집은 안보이지만 벌들이 드나드는 나무틈 속에 독한 스프레이를 흠뻑 뿌렸다.

많은 벌들이 주변을 어지럽게 날아다니다가 멀리 날아가 버렸다.

 

처마밑 말벌집 퇴치 완료!

고마워요 119 꽃미남 대원님!

 

또 한군데가 남아있다.

황토방에 연결된 연통 속에도 말벌이 둥지를 튼 것이다.

연통에 달린 환풍기가 안돌아가서 살펴보니 말벌이 환풍기에 집을 지은 것이었다.

아궁이에 불을 지펴 연기를 피워봤지만 말벌은 꿈쩍도 안했다.

 

스프레이를 뿌리고 말벌집을 부숴버리는 것으로 말벌들을 모두 퇴치해버렸다.

119 구급대원들 덕분에 맘 놓고 살게 되었다.

이런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하라는 119구급대원들이

너무나 믿음직스럽고 자랑스럽고 고마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