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수박 농사 대박!

달빛3242 2023. 9. 3. 17:22

마당 꽃밭가에 손자들과 같이 수박씨를 심었다.

씨앗을 미리 준비하지 못해서 제때에 심지 못하고

올봄에 수박을 먹고 받은 씨앗으로 뒤늦게 심은 것이다.

수박넝쿨이 꽃나무와 엉키지 않도록 넝쿨을 마당으로 유인해서 키웠다.

 

작년에도 마당에 수박을 심어 대여섯 개를 땄는데

올해는 작년에 비할 바가 아니게 많이 열리고

몇개는 마트에서 판매하는 수박처럼 크기가 엄청 크게 자랐다.

 

손자들이 여름방학을 맞이해서 왔을 때 3통을 딸 수 있었다.

좀 더 일찍 심었더라면 손자들이 와있을 때 실컷 따먹을 수 있었을텐데 아쉬웠다.

내년에는 씨앗을 제때 심으려고 미리 수박씨를 받아놓았다.

 

잘 익은 수박은 그야말로 꿀맛이다.

농약 한번 안치고 직접 수확해서 먹는 재미도 크지만

수박이 크는 모습을 매일 지켜보는 재미는 그 이상이다. 

6개를 수확하고 8월 31일 현재 주먹만한 것까지 합쳐서 21개가 남아 있다.

 

하늘에도 수박 한덩이 둥실 떴다.

8월 31일, 마당에서 스마트폰으로 찍은 슈퍼 블루문이다.

14년 후에나 또 볼 수 있다는데 그 때는 내가 이세상 사람이 아닐지도 모르기 때문에 

오랫동안 올려다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