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집 꽃 이야기
똑딱이로 찍은 오두막집 작은 연못
달빛3242
2012. 3. 9. 22:28
3년 전 오십견으로 고생할 때
무거운 카메라와 삼각대를 들고다니지 말라면서
아들이 똑딱이 카메라를 선물했다.
화질은 좀 떨어지지만 휴대하기 간편해서
아쉬운대로 요긴하게 사용하고 있다.
왜철쭉과 연못의 풍경
원근 상관없이 촛점이 맞아서 입체감이 떨어진다.
어렸을 때부터 물고기를 좋아하는 아들이 잉어를 많이 사다 넣었다.
작은 연못이 더욱 작게 느껴진다.
5월 22일 처음으로 개화한 수련꽃
긴 몸살 끝에 핀 꽃이라서 꽃송이가 작지만
첫만남은 언제나 설레임을 안겨준다.
이 사진의 주인공은 물에 비친 노랑 아이리스의 물그림자
"금붕어야, 다른데 가서 놀아주면 안되겠니?"
아무리 기다려도 말 안듣는 물고기들 때문에
복잡하고 지저분한 사진이 되고 말았다.
연못이 너무 작아서 아쉬운 점이 많다.
수면에 둥둥 떠있어야 할 수련잎은 벌써 수면 위로 솟는다.
곧 수련이 빽빽해지면 물그림자를 볼 수 없게 된다.
그래도 오두막집에 이만한 연못이 있다는게 어디인가?
작은 연못, 큰 기쁨!
(2010년 5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