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청산에 살어리랏다!

달빛3242 2025. 3. 3. 17:04
청산에 살어리랏다!
35년 전쯤 노년을 청산에 살겠다는 생각으로 터를 구하기 위해 대전 반경 40Km 이내의 모든 곳을 찾아다니다 현재의 터를 구하고 가꾸기를 30년했다.
산 밑에 있어서 그런지 자연과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오늘은 대문 아취에 심은 다래를 땄는데 아직 남은 양도 많은 데 제법 많다.
내가 다래를 심게 된 사연을 소개하고자 한다.
나는 가을이면 주말마다 식장산 계곡으로 다래와 으름, 머루와 버섯 등을 따기 위해 참 바쁜 일상을 보내던 어느 날 참으로 많이 달린 다래나무를 발견하고 가지고 내려오기도 어려울 만큼 많이 땄다.
그 와중에 삽목을 한다고 가지를 두 개 꺾었는데 아내는 시월에 무슨 삽목이냐고 했지만 들은 척도 안하고 가지고 와 꺾꽂이 했는데 6개가 살았다.
나의 소신이 지금은 높은 산에 가지 않고도 다래를 먹을 수 있게 했다.
오늘은 아취의 다래와 울타리에 열린 으름을 따면서 청산별곡의 노랫말을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