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집 꽃 이야기
오두막집 봄꽃 (2010년 봄)
달빛3242
2012. 3. 9. 22:47
4월의 오두막집은 꽃향기로 넘쳐난다.
화려한 꽃보다는 수수한 꽃들에게서 더 진한 향기가 배어나온다.
앵두
꽃이 가지마다 촘촘히 피어있다.
해마다 앵두는 10개도 안 열리면서 꽃만 푸짐하게 핀다.
앵초
연분홍, 분홍, 진분홍 3가지이다.
우리집에서 유일하게 그늘지고 습한 곳을 좋아하는 야생화이다.
복사꽃(복숭아꽃)
오두막에 가장 잘 어울리는 복사꽃이 집 주변에 널려있다.
무릉도원이 따로 있나?
산당화(명자나무)
옛 어른들은 울안에 이 나무를 심으면 안된다지만
나는 과학적 근거 없는 속설을 전혀 믿지않는다.
배꽃
꽃이 덩어리로 피었다.
배중의 배라는 신고배인데
과일나무로서의 가치보다는 꽃나무로서의 가치를 더 중요하게 여긴다.
산철쭉
진분홍 철쭉보다 여리고 순해보인다.
별목련
친정집 정원에 있던 나무를 옮겨왔다.
백목련보다 꽃잎이 많고 자잘하게 핀다.
남경도
꽃이 가지에 다닥다닥 붙어있어서 활짝 피면
두루뭉수리가 되어버린다.
꽃봉오리 상태가 훨씬 돋보이는 남경도
동백꽃
유난히 길고 추웠던 겨울을 어찌 견뎌냈는지 기특하기만 하다.
각시붓꽃
마치 신부의 부케인양
꽃들이 잎새 안쪽에 가지런히 모여서 얌전하게 피어있다.
솜방망이
어릴적 논두렁에서 많이 보았던 추억 속의 꽃이다.
꽃잎 사이에 숨어있는 행복이란 보물을 찾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