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중남미 여행 - 안데스산맥
달빛3242
2012. 3. 13. 23:05
2010년 8월 12일
아르헨티나로 가는 비행기에서 운 좋게도 창측에 앉게 되었다.
어제와는 정 반대로 날씨도 쾌청해서 기분 좋은 출발을 하였다.
좋은 날씨 속에서 비행기는 미동도 없이 순항을 하고
아래를 내려다 보니 안데스산맥이 끝없이 펼쳐져 있는게 아닌가!.
아침 햇살에 빛나는 안데스의 영봉들이 너무 아름다워서 가슴이 마구 두근 거렸다.
어제 잉카호수를 보지 못한 아쉬움을 충분히 보상해 주고도 남았다.
눈물이 났다.
난 아무래도 감동쟁이(?)인가 보다.
눈 덮인 안데스는 한없이 고요하고 신비스러워 보였다.
저 아름다운 산 위를 떠가면서 무한히 행복했다.
칠레에 왔다가 날씨 때문에 아무 것도 못 보고 돌아가는 길손이 가여웠던지
안데스의 여신은 오랫동안 밝은 얼굴로 배웅해 주었다.
구름이 커튼을 칠 때까지 한 순간도 눈길을 떼지 못했다.
비행기는 너무도 빨리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