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 사진
대전천 유채꽃
달빛3242
2012. 4. 8. 20:02
2011년 12월 4일)
유채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어느 봄날의 모습이 아니다.
12월 4일 대전천변의 모습이다.
이 겨울에 유채꽃이라니
제주도라면 몰라도 아직까지는 겨울에 유채꽃을 본 적이 없다.
대전천을 가로지르는 호남선 철교 부근의 대전천 둔치가
유채꽃으로 뒤덮여 있다.
철 모르는 꽃들이 한 두 송이 피어있는 것이 아니라
마치 봄날 처럼 만발했다.
겨울에 이 많은 꽃들을 볼 수 있다는게 행복하지만
지구의 온난화에 따른 이상기후가 원인이라면
마냥 좋은 일인 것만은 아닌 듯 싶다.
자전거를 타고 꽃길을 달리는 사람들이 여유로워 보인다.
뒤로는 아파트가 빽빽하게 들어선 둔산지구가 보인다.
도심 한가운데에 이런 꽃길이 있다는 것이
대전 사람들한테는 축복이라는 생각이 든다.
대전천을 사이에 두고 한 쪽은 유채꽃 봄이 한창이고
다른 한 쪽은 갈대숲 가을이 한창이다.
'보문산 시루봉도 찍혔네~'
갈대밭과 도심 속 아파트의 어울림도 이채롭다.
대전천에는 겨울철새가 노니는데
멀리 철교 너머 버드나무는 푸르름이 한창이다.
12월 4일의 대전천은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이 공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