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집 꽃 이야기
왕잠자리의 산란
달빛3242
2012. 5. 21. 01:56
작지만 많은 생명을 품고있는 오두막집 연못에서
왕잠자리가 산란하고 있는 모습을 포착했다.
연못에서 자란 잠자리 애벌레가
산란하기 열흘 전에 화분에 붙어서 우화를 하는 모습이다.
이 애벌레는 안타깝게도 우화를 성공적으로 마치지 못하고
이 상태에서 죽어버리고 말았다.
화살표 방향에 우화를 마친 잠자리 애벌레의 껍질
연못에 두 마리의 잠자리 애벌레가 있는 것을 보았었는데
또 한마리는 어디로 갔을까 주변을 찾아보다가
연못가 장독에 껍질만 붙어있는 것을 발견했다.
한 놈은 무사히 우화에 성공한 것이다.
위에 산란하는 왕잠자리가 바로 장독에 붙어있던 잠자리인 것 같다.
연어처럼 잠자리도 회귀본능이 있는 게 아닐까?
왕잠자리는 내가 어렸을 적에도 흔치 않았었다.
주로 냇가에서 눈에 띄었는데 잘 앉지도 않고 어찌나 날쌘돌이인지
한 마리도 잡아보지 못했었다.
잠자리 애벌레는 이 작은 연못에서 어떻게 살아남았을까?
금붕어와 개구리들에게 먹히지 않고 살아난 것이 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