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팔 여행 - 인도<타지마할 ②>
2012년 1월 2일
한 남자가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22년간 공들여 만든 타지마할은
세상에 존재하는 가장 아름다운 무덤으로 전무후무한 건축물일 것이다.
사랑하는 마음이 얼마나 절절했으면 이토록 거대하고 아름다운 묘를 만들었을까?
보면 볼수록 가슴 뭉클한 감동이 자꾸만 밀려왔다.
가운데 본당의 높이는 무려 64m나 된다고 한다.
타지마할을 건축하는데는 페르시아, 이집트, 이태리 등에서
당대 최고의 예술가들이 초빙되었으며
세계 각지에서 사들인 보석으로 호화롭게 장식했다고 한다.
샤자한은 세상에서 이보다 더 아름다운 대리석 건물을 짓지 못하도록
이 무덤이 완성된 뒤 총감독의 목을 베고
여기에 동원된 유명한 석공들의 손가락을 잘라버렸다고 한다.
본당 네 귀퉁이에 세워진 원통 모양의 탑은 43m에 이르고
바깥쪽으로 약간씩 기울어져 있다고 한다.
그 이유는 지진이나 다른 이유로 탑이 무너질 경우
본당을 덮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타지마할은 멀리에서 보면 그냥 하얗게 보이는 건물인데
가까이에서 보면 벽면이 온갖 아름다운 무늬로 치장이 되어있다.
타지마할의 벽에 새겨진 무늬는 대리석에 문양을 판 뒤
그 홈에 각각 다른 색의 돌이나 보석을 박아 넣는 상감기법으로 만든 것이다.
타지마할의 내부는 더 호화로운 무늬가 새겨져 있는데 사진은 찍을 수 없다.
내부 깊숙히 황제 부부의 관이 모셔져 있는 곳까지 들어가 보려다가
주어진 시간도 짧고 관람객들이 너무 많아 도중에 돌아서야 했다.
타지마할의 부속건물이다.
부속건물 조차도 양쪽에 똑같은 모양으로 두 개가 세워져 있어서
타지마할의 모든 것은 완벽한 대칭을 이루고 있다.
부속건물 자체만 해도 참으로 아름다운 건물인데
워낙 빼어나게 아름다운 타지마할의 미모에 가려
별로 시선을 끌지 못하는 것 같다.
타지마할 쪽에서 바라본 입구의 정문 모습이다.
다른 곳에 있었다면 메인 건물이라 해도 손색이 없을텐데
역시나 빼어난 타지마할의 그늘에 뒷전으로 밀릴 수 밖에......
나무와 잔디밭 문양까지도 모두가 대칭을 이루고 있다.
또 다른 부속건물이 물그림자를 조용히 드리우고 있다.
타지마할은 인도의 대표적 이슬람 건축으로
1년에 대략 400만명 이상이 다녀갈 정도로
인도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명소라고 한다.
타지마할이 세워질 당시에는 국가 재정이 휘청거릴 정도였지만
지금은 후손들을 먹여 살리고 있으니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타지마할의 감동은 아마도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