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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팔 여행 - 인도<아그라성>

달빛3242 2012. 5. 31. 21:30

 

2012년 1월 2일

 

 

아그라성야무나강 서쪽 언덕에 있으며

16세기 중반 무굴제국 제3대 황제 악바르가 제국의 수도로 건설하였다.

17세기에 이르러 제6대 황제 아우랑제브가 바깥 성채를 건설하고

이중으로 된 성벽 사이에 물길을 설치하였다.

샤 자한의 셋째 아들 아우랑제브(Aurangzeb)는 형제들과의 살육전 끝에

무굴제국 6대 황제에 오르고 그 과정에서 샤 자한은 아그라성에 유폐된다.

 


샤 자한은 타지마할과 같은 호화 분묘를 조성하는 것 뿐만이 아니라

수도를 델리로 옮기기로 계획하고 엄청난 공사들을 계속적으로 진행하여

국가의 재정이 흔들릴 정도였다.

이러한 실정을 구실삼아 셋째 아들 아우랑제브는 반란을 일으킨다.

아우랑제브는 샤 자한의 총애를 받고 왕위를 이을 형 다라 시코(Kara Shikho)를 포함한

모든 왕자들을 죽이고 1658년 아버지인 샤 자한에게서 왕위를 박탈한다.

아우랑제브는 샤 자한을 타지마할이 마주 보이는

아그라성의 무삼만버즈(Musamman Burj)에 가두게 된다.

 

원래 샤 자한은 타지마할과 마주보는 야무나강 건너편에

검은 대리석으로 자신의 무덤을 조성하고

왕비의 무덤인 타지마할과 구름다리로 연결하려는 계획을 세웠다고 한다.

죽어서도 아내와 함께하고 싶은 그의 마지막 소원은

아들에 의해 물거품으로 돌아갔고 지금은 그 흔적만 남아있다고 한다.


아그라성

성벽과 성문이 붉은 사암으로 만들어져 '붉은 성'이라고도 부른다.

철옹성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성이었다.

 

성의 여러 곳에서 원숭이들이 눈에 띄었다.

 

아그라성 입구

 

 

 

 

 

세밀한 무늬가 새겨진 기둥

 

샤자한이 말년에 아들 아우랑제브에 의해 유폐되어 살았던 곳

 

 

호화롭기 그지없는 성의 내부

 

무삼만 버즈(포로의 탑)
아그라성 안쪽 별궁의 대리석 팔각 타워인 무삼만 버즈(Musamman Burj)

샤 자한이 숨을 거둘 때까지 마지막 8년을 보낸 곳이다.

샤자한은 아들에게 마지막 소원으로 먼발치에서나마

타지마할을 볼 수 있는 곳에 있게 해달라고 해서 이곳에 있게 되었는데

강 건너 저편에 타지마할이 아련히 보인다.

 

샤자한은 말년에 고독과 배신 속에서 권력의 무상함을 절감하면서

이곳에서 타지마할을 바라보며 죽은 아내를 그리워했다.

얼마나 쓸쓸하고 외로웠을까?

애틋한 역사의 현장에서 타지마할을 바라보며

한 남자의 아내에 대한 지고지순한 사랑에 가슴이 먹먹해졌다.

 

아그라성의 무삼만 버즈에서 최대한 줌인하여 찍은 타지마할의 모습이다.

타지마할의 뒷모습이 웬지 너무나 슬퍼보였다.

샤자한은 그토록 사랑하는 아내의 무덤에 가보지도 못하고

죽어서야 비로소 아내의 곁으로 갈 수 있었다고 한다.

샤 자한이 죽을 때까지 유폐되었던 아그라성에서

오히려 타지마할의 감동이 더 진하게 느껴졌다.

 

 

 

개인 접견실로 쓰이던 이 건물은 보는 각도에 따라 아름다운 조형미가 돋보인다.

 

 

 

인도 여행 중에 생일을 맞았다.

공교롭게도 우리 일행 중에 또 한 분도 생일이 같아서

일행의 축하를 받으며 둘이서 케잌도 자르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