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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팔 여행 - 네팔 <굽테스와라 동굴,데이비드폭포, 페와호수>

달빛3242 2012. 6. 18. 01:08

2012년 1월 7일

 

룸비니 관광을 마치고 포카라로 이동했다.

관광도시인 포카라는 해발 800m에 위치한 네팔 제2의 도시이다.

인도에서는 몇 시간을 달려도 거의 산을 보지 못했는데

네팔에 와서야 비로소 산다운 산들이 펼쳐지기 시작했다.

히말라야의 나라 답게 네팔은 험준한 산이 참으로 아름다웠다.

 

포카라로 가는 길은 깊은 계곡을 끼고 산 중턱에 굽이굽이 이어졌다.

풍광이 아름다울 수록 길은 험하고 천길 낭떠러지가 아찔하게 보였다.

계곡의 물은 생각보다 맑지 못하고 탁해 보였다.

 

 

포카라로 이동하면서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어느 작은 도시에 잠시 정차했다.

인도에서 자유를 만끽하던 소, 돼지, 개들이 네팔에서는 눈에 띄지 않았다.

국경 하나 넘었을 뿐인데 거리의 분위기가 확 바껴버린 것이 신기했다.

동물들이 없으니까 거리가 한산하고 깨끗해 보이기는 하는데

뭔가 좀 허전하고 심심해 보였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네팔 어린이들을 보면서

손자 생각이 간절했다.

 

 

룸비니에서 포카라까지는 버스로 6시간이 넘게 걸렸다.

인도를 겪고 난 뒤로는 6시간 쯤 이동하는 것은 별 것도 아니게 느껴졌다.

먼저 티벳 난민촌을 찾았다.

티벳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가 인도로 망명할 때

함께 히말라야 산맥을 넘어온 티벳 난민의 후예들이 살고 있는 곳이다.

 

 

 

난민촌 티벳 소녀와 함께 마니차를 돌리며

 

 

티벳 난민들의 수공예품을 파는 매점에 들렀다가 모두가 눈요기만 하고 나와서 내내 찜찜했다.

도와주고 싶은 마음은 간절했으나 내게 소용되는 물건이 없었다.

 

 

굽테스와라 동굴을 보기 위해서 많은 계단을 내려가야 했다.

주변에서 향내가 진동했다.

 

 

굽테스와라 동굴

동굴 안에는 시바 신상을 모셔놓은 조그만 사원이 있다.

동굴 길이는 약 3km에 달하고

여름에는 수량이 많아 이 동굴의 천장까지 물이 찬다고 한다.
동굴에 들어가니 향내가 너무 진하고 역해서 깊이 들어가지 못하고 바로 나왔다.

 

 

 

 

데이비드 폭포

위에서 물이 떨어지는 다른 폭포와는 달리 땅 속으로 물이 꺼지는 특이한 지형이다.

1961년 이곳에 관광 왔던 스위스의 '데이비드'라는 사람이

갑자기 불어난 물에 휩쓸려 사망한 이후 'Devis fall' 이라 불린다고 한다.

건기라서 수량이 적어 규모가 작아 보이는데

수량이 많을 때는 멋진 광경을 볼 수 있다고 한다.

 

 




페와 호수

포카라에는 아름다운 히말라야 경관과 어우러진 호수들이 많다.

페와 호수는 히말라야의 설산에서 녹아내린 물이 모여서 생긴 자연호수이다.

호숫가에는 폭이 좁고 작은 보트들이 관광객을 기다리고 있었다.

 

 

보트가 워낙 작고 폭이 좁아서 조금만 흔들려도 전복될 것만 같아 매우 불안했다.

더구나 구명조끼도 주지 않아서 더 불안했다.

 

 

페와 호수에서는 뱃놀이를 즐기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호수와 주변 산들이 어우러져서 호수는 환상적이다.

해질 무렵에 배를 타면 환상적인 일몰도 감상할 수 있다는데 날씨가 받쳐주지 않았다.

포카라는 호수의 도시로 페와 호수 외에도 여러 개의 호수가 있어서

낚시, 뱃놀이 등 수상놀이가 가능하다고 한다.

 

 

날이 저물고 호수에도 점차 어둠이 서리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