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선거를 마치고
달빛3242
2012. 12. 11. 23:53
學而時習之 不亦說乎(학이시습지 불역열호)
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유붕자원방래 불역락호)
人不知而 不溫 不亦 君子乎 (인부지이 불온 불역 군자호)
배우고 제때에 익히니 어찌 기쁘지 않겠는가?
벗이 있어 먼 곳에서 찾아오니 즐겁지 않겠는가?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노여워하지 않으니 어찌 군자가 아니겠는가?
20년 전 세속적인 욕망을 접고 시골에서 꽃을 가꾸며 살 때
내 마음을 달래주던 글이 공자님의 논어였습니다.
이제 다시 더 마음공부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입산수도하는 자세로 살다가 교총선거판에 나온 것도
주역 중천건괘의 ‘九四는 或躍在淵하면 无咎리라.’ 라는 말에 용기를 내어 출마하였습니다.
교사의 진정한 행복은 가르치는 일 그 자체가 행복이어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 교사들은 지금 행복하지 않습니다. 이런 교사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같은 교사의 입장에서 해결하고 싶어서 나왔지만 역량이 부족함을 알고 세속의 욕심을 접고 다시 입산수도의 자세로 살고자 합니다.
이번 선거를 하는 과정에서 나는 좋은 벗을 얻게 된 것이 최대의 수확이라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저를 도와주신 분이나 그렇지 않은 분께도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