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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여행 - 짐바브웨(빅토리아 폭포)

달빛3242 2013. 2. 14. 12:35

2013년 1월 15일

 

 빅토리아폭포는 남미의 이과수폭포, 북미의 나이아가라폭포와 함께 세계 3대 폭포 중 하나로

아프리카 동남부 짐바브웨잠비아의 국경을 이루는 잠베지강에 위치하고 있다.

폭 1.7Km, 최대낙차 108m로 폭과 낙차가 나이아가라폭포의 2배나 되고

3대 폭포 중에서 낙차가 가장 큰 폭포이다.

1955년 영국의 탐험가 리빙스턴에 의해 발견되었으며

빅토리아 여왕의 이름을 따서 폭포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관광객에게 우비를 렌트해 주는 곳에서 우비를 빌렸다.

바람 불고 비도 올 것 같은 날씨에다 큰 폭포는 물보라가 심하기 때문에

우산 만으로는 감당이 안 될 것 같았다. 

 

폭포로 가는 오솔길은 밀림 속으로 뚫려 있었다.

이곳은 강수량이 적은 곳이지만 폭포의 영향으로 식물이 잘 자란다고 한다.

 

멀리에서도 들려오던 굉음의 실체가 드디어 나타나기 시작했다.

<Devil's Fall>을 시작으로 하여

<Main Fall>,<Hoseho Fall>,<Rainbow Fall>,<Eastern Fall>

빅토리아의 장엄한 폭포들이 펼쳐쳤다.

 

 

 

 

 

 

 

 빅토리아 폭포를 발견한 리빙스턴의 동상이다.

 

 

 

주요 폭포들을 감상할 수 있는 포인트를 찾아서

풀섶으로 좁게 이어진 길을 따라 걸었다.

1.5Km의 산책로는 참으로 아름다운 꿈길이었다.

내게 주어진 그 귀한 시간을 감사하며 끝없이 걷고 싶었다.

간간이 귀에 설지않은 귀뚜라미 소리도 들려왔다.

 

푸른 하늘과 무지개가 어우러진 환상적인 폭포는 볼 수 없었지만

폭포에서 내뿜는 물보라와 가랑비가 바람에 흩날리면서 연출하는 광경은

안개가 서린 듯 아련하고 신비스런 분위기를 느끼게 해주었다.

 

"그만 가요!"

뒤에서 아내가 소리친다.

바로 한 걸음 앞에 아찔한 절벽이 있었다.

 

 

 

 

 

 

 

 

 

 

 

그 어느 폭포보다도 웅장하고 낙차가 큰 빅토리아 폭포는 

  폭포의 절벽과 같은 높이의 반대편 절벽에서 감상해야 하는데

폭포의 물이 너무 좁은 협곡으로 떨어져서

낙하지점까지 보려면 절벽 끝으로 다가가야 한다.

그런데 천길 절벽위에 난간이나 다른 안전시설이 거의 설치되어 있지않아서

폭포를 관광하는데 여간 위험하지가 않았다.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하나 쯤 세워져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컸다.

 

짐바브웨에서의 빅토리아 폭포 관광은 이렇게 끝이 났다.

이틀 후에는 잠비아 쪽에서도 빅토리아 폭포를 보게 된다.

짐바브웨와 잠비아는 오로지 빅토리아 폭포 하나만을 보기 위해서 찾아온 나라들로

다른 일정은 아무것도 잡혀있지 않았다.


 

폭포교(Falls Bridge)

짐바브웨와 잠비아를 잇는 이 다리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번지점프대가 설치되어 있으며 높이가 111m나 된다고 한다.

 

 

호텔로 돌아오는 도중에 굉장히 큰 바오밥 나무를 보게 되었다.

많이 건조한 지역이 아니라서 그런지 내가 생각했던 단지형 수형이 아니고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은행나무 수형과 비슷해서 조금 실망스러웠다..

 

바오밥나무의 이력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