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여행 - 잠비아(빅토리아 폭포)
2013년 1월 17일
잠비아 쪽에서 빅토리아폭포를 관광하는 날이다.
일어나자마자 하늘을 보니 역시나 잔뜩 흐려있어서 조금 실망스러웠다.
아침 9시에 호텔을 출발하여 전용차량으로 국경을 넘었다.
솔직히 말해서 잠비아나 짐바브웨가 아프리카의 나라들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세계 3대 폭포의 하나인 빅토리아폭포가 이들 두 나라 사이에 있다는 사실은 모르고 있었다.
폭포 입구에 빅토리아 폭포를 발견한 리빙스턴 동상이 서있다.
폭포를 처음 발견하고 감탄하는 듯한 포즈로......
'Mosi oa Tunya (모시 오아 툰야)'
일찍이 아프리카 원주민들은 빅토리아 폭포를 이렇게 표현했다고 한다.
바로 ‘천둥 치는 연기’라는 뜻이다.
정말로 가까이에서 천둥이 치는 듯 귀가 멍멍하고
물보라가 연기처럼 하늘 높이 치솟았다.
절벽과 절벽 사이를 이어놓은 구름다리를 건널 때는 몸이 오싹했다.
벼랑 끝에 핀 노란 글라디올러스가 가슴에 박혔다.
글라디올러스가 여기저기에서 군락을 이루고 있었다.
빅토리아 폭포는 아이러니하게도 너무 가까워서 잘 볼 수가 없었다.
45~60m 밖에 되지않는 두 절벽 사이의 거리는
높이108m에 이르는 장대한 폭포를 감상하기에는 너무나 가까웠다.
잠비아 쪽이 짐바브에 쪽 보다는 안전 시설이 잘 갖춰져 있었다.
우기가 시작되어 수량이 많아져서 물보라가 심하게 올라오고
날씨마저 흐려서 폭포의 절경을 제대로 감상하지 못하고 자리를 떠야 했다.
위대한 자연유산에 경의를 표하며......
짐바브웨와 잠비아를 잇는 빅토리아폭포교
빅토리아 폭포에서 리빙스턴 공항으로 이동하여 출국수속을 밟고
요하네스버그행 비행기에 올랐다.
요하네스버그 공항에서 다시 국내선 환승 케이프타운으로 이동했다.
케이프타운 공항에 도착하여 경찰과 약간의 마찰이 있었다.
우리 일행을 전부 붙잡아놓고 그 중 두 사람의 여행용 가방을 샅샅이 뒤져보더니
별 이상이 발견되지 않자 모두 보내주었다.
현지가이드를 만나 호텔로 가는데 바람이 굉장히 세게 불었다.
우리는 케이프타운의 상징인 테이블마운틴과 바다가 잘 보이는
전망좋은 Garden court eastern호텔에 투숙했다.
오늘은 빅토리아 폭포에서 1시간 관광한 것을 제외하면 이동하는데 하루가 다 가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