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여행 - 남아프리카공화국(요하네스버그-선시티)
2013년 1월 26일
어제는 하루 종일 이동하는 것이 전부였다.
탄자니아 아루샤에서 전용버스를 타고 케냐의 나이로비 공항에 도착해서
비행기로 남아공의 요하네스버그까지 3개국을 오가는데 꼬박 하루가 걸렸다.
요하네스버그는 교통의 요지로 이번 여행에서 비행기로 4번이나 들어왔지만
시내 투어는 오늘 부터 내일 한나절까지 계획되어 있다.
요하네스버그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최대 도시인 동시에
아프리카 대륙에서도 가장 큰 도시이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경제와 공업의 중심지이자 금광업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오늘의 일정은 남아공의 라스베가스로 불리는 선시티(SUN CITY)관광이다.
선시티는 요하네스버그에서 북쪽으로 187Km 지점에 있으며
사막 한가운데 위치한 인공도시로 즐길 거리가 많은 곳이다.
오랫만에 아주 쾌적한 대형버스를 타고 선시티로 이동했다.
인공 휴양도시 선시티에 도착하여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주변을 대충 둘러 보고
풍광이 좋은 고급스런 레스토랑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오후에는 자유 시간이 주어지고 각자 취향대로 자유롭게 관광을 한 다음에
엔터테인먼트 센터에서 만나기로 시간 약속을 하고 흩어졌다.
워낙 광범위한 곳이어서 선시티 내에서의 이동은 무료 셔틀버스를 이용해야 했다.
청금강앵무
미니 동물원도 있었는데 동물의 왕국 세렝게티를 거쳐온 터라
별로 새로운 동물은 없었고 청금강앵무 한 쌍이 눈에 들어왔다.
낭만적인 골프장 사이를 걸어서 이동했다.
시간의 다리
이곳에서는 매 시간마다 땅이 꺼지는 굉음과 함께 지진이 재현되는 듯한 아찔함을 느낄 수 있다.
지진의 느낌을 극대화 시키기 위해서 요란한 효과음과 함께 연기도 내뿜는다.
실제로 진동을 느낄 수가 있어서 참 신기했다.
옛날에 고도의 문명을 가진 한 유목민족이 이곳에서 풍요롭게 살고 있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천지가 진동하는 지진이 일어나 그 찬란했던 문화는 땅 속으로 사라지고
전설만이 남게 되었다고 한다.
선시티는 이 전설을 기본으로 1992년에 탄생되었다고 한다.
그러니까 선시티는 '잃어버린 도시' 위에 새롭게 세워진 도시이다.
우리 부부는 셔틀버스를 타고 아프리카에서 가장 럭셔리하다는 패리스 호텔을 찾아갔다.
백만장자 호텔업자가 고대 부족의 왕궁을 모티브로 해서 지은 호텔이라 한다.
호텔로 들어가려니 입구에서 직원 두 사람이 막아서며 들어갈 수 없다고 했다.
짧은 영어실력으로 이들을 설득했다. @#$%&ㅎㅎㅋㅋ ^&^*
이들이 원하는 건 달러였다.
호텔 투숙객이 아니면 아무나 들어갈 수 없는 곳이지만
어째튼 우여곡절 끝에 직원의 친절한 안내를 받으며 호텔 안으로 따라들어갔다.
호텔 정원에는 호화로운 분수대와 잘 가꾸어진 꽃들이 참으로 아름다웠다.
호텔 직원과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고 중간 전망대까지 올라갔다.
그는 친절하게 사진까지 찍어주고 구경 잘 하라며 내려갔다.
우리는 더 높은 전망대로 올라갔다.
아래를 내려다 보니 아찔했다.
사진의 앞쪽부터 살펴보면 호텔 건물 일부가 보이고 멋진 풀장이 보인다.
사진의 중앙에는 파도 풀장과 리조트들이 보이고
맨 뒤에는 수상레저를 즐길 수 있는 호수가 보인다.
아프리카에 이런 지상낙원이 존재할 줄이야!
패리스 호텔의 일부가 '왕의 정원'에 둘러싸여 있다.
전망대에서 여유있게 실컷 구경하고 내려가려는데 일행 중 몇 분이 그 때서야 올라왔다.
우리한테 가장 동작이 빠르다나?
옛스러움이 물씬 풍기는 풀장에는 사람들이 별로 없어 조용하고 물도 깨끗했다.
풀장 아래쪽에 있는 인공파도 풀장
바다를 연상시키는 인공파도 풀장에는 여러 인종의 사람들이 뒤섞여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었다.
만델라가 원했던 레인보우컨트리를 보는 듯 했다.
물 속으로 풍덩 뛰어들고 싶었지만 선시티는 보는 것 만으로도 즐거웠다.
선시티 관광을 마치고 요하네스버그로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번개 같은 저녁노을을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