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상수허브랜드에서
달빛3242
2013. 6. 13. 07:28
6월 4일 부터 7일까지 나흘 동안 축대 쌓는 일로 시골집이 무척이나 바쁘고
포크레인 작업 소리에 굉장히 시끄러웠다.
오래 전부터 계획했던 일을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나니 기분이 날아갈 것 같았다.
시골집에 다니러 온 아들네와 홀가분한 마음으로 청원 상수허브랜드를 찾았다.
경부고속국도 청원나들목 인근에 있는 상수허브랜드는
거리도 가깝고 꽃도 많아서 우리 가족이 즐겨 찾는 곳 중의 하나이다.
그 곳에 가면 로즈마리, 자스민, 라벤더 등 허브식물들이 뿜어내는 향기와
진귀한 꽃들을 볼 수 있어서 행복해지는 곳이다.
디기탈리스꽃 속에서 손자와 함께
오오른쪽의 바위는 허브랜드의 명물인 '고추공룡'
앞에서 보면 거시기 같고
뒤에서 보면 공룡이 알을 낳는 형상이라나?
'곰 세 마리' 노랫말에 딱 어울리는ㅋㅋㅋ
아장아장 잘도 따라다니는 우리 손자
쪽빛 임신복이 잘 어울리는 며늘아기
아름다운 꽃 속에서 좋은 향기를 실컷 맡았으니
아마도 최고의 태교가 아닐까 싶다.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는 으름넝쿨 아래서
그늘에서 잠시 쉬는 동안 제 할머니가 찍은 사진을 진지하게 쳐다보고 있는 손자
디기탈리스 꽃길은 계속 이어지고
손자가 얼마나 잘 걷는지 앞에서 아예 할머니를 끌고 간다.
햇볕도 강하고 무더운 날씨에 지치지도 않는가 보다.
뻥튀기도 잘 먹어요~
실내정원에서
향기로운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