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캐나다 - 밴쿠버 <퀸 엘리자베스 공원>

달빛3242 2014. 1. 7. 13:25

2013년 10월 1일

 

퇴직 후 첫 해외여행지로 캐나다를 선택했다.

그러니까 퇴직기념 여행인 셈이다.

캐나다를 선택한 이유는 순전히 단풍에 대한 기대와 환상 때문이었다.

서부 밴쿠버에서 동부 퀘벡까지 동서를 횡단하는 10일 간의 일정이다.

 

현직에 있을 때는 여름방학이나 겨울방학 말고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는데

퇴직을 하고 나니 언제든지 여행하기 좋은 계절에 떠날 수 있어서 좋다.

캐나다 단풍은 대체로 10월 초가 절정이라는 정보를 입수하고

일찌감치 여행사에 예약을 해놓았었다.

과연 사진에서 보았던 환상적인 단풍을 볼 수 있을까?

 

 

인천공항에서 밴쿠버까지의 비행시간은 거의 11시간이 걸렸다.

현지 가이드를 만나 관광버스를 타고 퀸 엘리자베스 공원으로 향했다.

퀸엘리자베스 공원(Queen Elizabeth Park)은 밴쿠버 시내에서 15분 거리에 있다.

밴쿠버에서 가장 높은 해발 152m가 되는 곳에 자리잡고 있어

바다와 조화를 이룬 밴쿠버시 전경을 감상하기에 가장 좋은 장소이다.

잘 정돈된 정원에는 형형색색의 꽃들과 잔디, 작은 폭포들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산책하기 좋은 곳으로 공원 구석구석마다 아름다움이 가득한 공원이다

처음에는 '리틀마운틴파크'라는 이름으로 불려졌었다가

1939년 엘리자베스 여왕과 조지 6세의 밴쿠버시 방문을 기념하여

현재의 '퀸 엘리자베스 공원'으로 개명했다고 한다.

 

 

공원 정상에 있는 블로델 온실(Bloedel Floral Conservatory)

1969년 문을 열어 500 여종의 열대식물로 정글과 사막의 모습을

온실 안에 꾸며놓았다고 하는데 시간 관계상 들어가 보지 못해서 아쉬웠다.

 

 

 

 

 

 

 

 

공원 내에 재미있는 조각상이 있다.

가이드의 설명을 듣기 전까지는 뭐 그냥 평범하게 사진찍는 형상이구나 했는데

그럴 듯한 의미가 담겨있는 조각상이었다.

두 커플이 같이 여행와서 그 중 한 남자가 나머지 세 사람을 사진찍고 있다.

 

 

두 여자 중에서 가운데 남자의 애인은 누구일까?

커플 티셔츠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조각상의 뒷모습을 보면 남자의 손은 매혹적인 남의 애인의 손을 잡고 있다.

왼쪽에 꾸미지 않은 수수한 자기 애인보다는 멋진 여성에게 마음이 끌리는 것이란다.

가이드가 말하길 남자의 마음을 잡기 위해서는 여자는 항상 예쁘게 가꿔야 한다나?

 

 

 

 

 

 

무슨 식물의 잎새가 이리도 큰지 우산보다도 훨씬 컸다.

 

 

 

 

각종 꽃들을 감상하며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산책로를 따라 걸었다.

벤쿠버 시민 최고의 휴식 공간이라는데 꾸물거리는 날씨 때문인지

이 날은 관람하는 이들이 별로 눈에 띄지 않았다.

너무나 아름답고 한적해서 오랫동안 머물고 싶은 곳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