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집 꽃 이야기

다들 잘 있었구나

달빛3242 2014. 6. 6. 13:32

지구 반대편에 갔다가 2주만에 오두막집에 돌아오니

꽃과 잡초가 사이좋게 어울려서 반겨준다.

때는 이 때다 하고 마구 자란 잡초를 제거하려면 며칠 동안 고생을 해야할 것 같다.

떠날 때 막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했던 함박꽃은 기다려주지 않고 져버렸고

장미꽃은 절정기를 조금 지나 꽃잎을 떨구기 시작하고 있다.

남의 나라 알프스의 꽃들이 아무리 예쁜들 내 꽃만 하랴!

 

 

잡초와 전쟁을 치르고 있는 중

 

 

 

 

 

 

인물이 조금 딸리는 것을 만회하려고 뭉쳐서 피는 서초동 출신 장미

 

 

고고한 자태로 인물값 제대로하는 장미

 

 

불 밝힌 홍초롱

 

 

5월 철쭉 사스끼

 

 

집터 닦는다고 언덕 위로 이주한 마가렛

 

 

당아욱

 

 

 

 

 

  여행 가기 전에 거의 고갱이만 남겨놓다시피 했는데

2주 만에 빈틈없이 꽉찬 상추밭

상추잎을 뜯을 때 혹여 뱀이라도 숨어있을까 막대기로 헤친 다음에 손을 넣었다.

100% 유기농 상추는 모두 뜯어서 지인들에게 나눠드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