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청남대

달빛3242 2014. 6. 11. 15:09

2014년 6월 10일

 

충북 청원군 문의면에 자리한 대통령 별장이었던 청남대에 다녀왔다.

대통령 별장에서 국민들의 관광지로 바뀐지 올해로 12년째가 되는데

그동안 대통령 별장이라는 곳이 어떤 모습인지 궁금하기도 하고 거리상으로 대전에서 가깝기도 해서

쉽게 찾아갈 줄 알았는데 발걸음이 늦어지고 말았다.

청남대는 1983년 부터 대한민국 대통령 공식 별장으로 이용되다가

2003년 고 노무현 대통령의 공약으로 일반인에게 개방되었다.

총 면적은 55만 평으로 본관건물을 중심으로

역대 대통령들이 즐겨 산책했던 '대통령 길'을 따라 골프장, 양어장, 헬기장, 정자 등이 있다.

 

 

잔디밭의 봉황새 조형물

대통령 별장의 작품으로는 뭔가 좀 부족한 듯한 느낌?

 

 

뒷뜰에서 바라본 본관 건물

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안내원의 자세한 설명이 있었다.

본관은 지상 2층, 지하 1층 규모로 816평에 이른다고 한다.

1층은 회의실, 접견실, 식당 등이 있고

2층은 대통령 전용공간으로 거실, 서재, 침실, 가족실, 식당 등이 있었다.

실내 촬영은 허용되지 않아서 사진은 찍을 수가 없었지만

체로 소박한 느낌을 받았다.

 

 

왼쪽의 커다란 나무는 청남대 명물 중 하나인 모과나무이다.

청남대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로 수령이 220년이 넘는다고 한다.

 

 

봄과 가을철에는 관람객이 붐빈다는데 평일의 더운 날씨라서 그런지

사람들이 별로 많지 않아서 호젓하게 산책을 즐길 수 있었다.

 

 

오각정

 흔한 육각정, 팔각정이 아니고 무궁화 모양의 오각형 정자이다.

 

 

오각정에서 내려다 본 대청호의 모습

박무가 끼어서 대청댐 너머로 펼쳐진 먼 산의 곡선이 뚜렷하게 보이지 않아서 아쉬웠다,

 

 

양어장

3개의 분수와 하얀 수련꽃이 가득한 이곳이 겨울에는 스케이트장으로 이용되었다고 한다.

 

 

어울림 마당

 

 

 

 

김영삼 대통령길

김영삼 대통령이 수행원들과 조깅을 즐겨 한 길이라고 한다.

길가에는 수령이 40여년 된 낙우송(메타세콰이어)이 쭉 늘어서 있고

오른쪽에는 잘 다듬어진 골프장이 있다.

 

 

 

이 골프장은 5, 6공 시절에 많이 이용되었다가

문민, 국민정부 때는 산책코스로 이용되었다고 한다.

 

 

모든 산책로가 나무가 우거쳐 있어서 그늘이 좋고

군데군데에 의자가 설치되어 있어서 쉬어가기에도 아주 좋았다.

 

 

'그늘집'에서 바라본 대청호

그늘집에서는 대청호가 별 모양으로 보인다는 안내원의 말대로

잔잔한 대청호는 커다란 별 모양을 하고 있었다.

 

 

 

 

대통령 광장

대한민국 역대 대통령들의 실물 크기 청동상이 제작되어 있는 곳이다.

 

 

가장 존경하는 노무현 대통령과 손 잡고 한 컷

 

 

대통령광장 옆쪽에 있는 족욕탕

 

 

광장 아랫쪽에는 대통령들이 대청호에서 사용했던 배가 전시되어 있었다.

 

 

그 분의 발자취를 따라 가장 걷고 싶은 길이었는데 시간 관계상 다음으로 미뤘다.

 

 

김대중 대통령의 초가정으로 가는 산책로

 

 

초가정

작고 소박한 초가정은 1998년 김대중 대통령 임기 초기에 조성되었다고 한다.

김대중 대통령은 초가정에서 대청호수를 바라보며 사색을 즐기고

연설 원고를 이곳에서 직접 쓰셨다고 한다.

 

 

 

 

 

 

초가정 앞에 있는 솟대

초가정을 끝으로 다시 돌아 나왔다.

 

 

불현듯 생각이 나서 갑자기 정해진 장소라서 오후 시간에 그곳에 도착할 수 있었다.

게다가 마침 저녁 5시에 동창 모임까지 있어서 자세히 둘러 보지도 못하고

두어 시간 동안 기본코스만 돌아본 여유롭지 못한 관광이 되고 말았다.

청남대 진입로에 늘어선 목백합나무에 단풍이 곱게 물들면 꼭 다시 한번 찾아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