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보문산 전망대에서
달빛3242
2014. 8. 6. 14:39
손자들을 데리고 갈만한 곳이 없을까 생각하다가 보문산 전망대에 오르기로 했다.
마침 태풍 나크리의 간접 영향으로 찜통더위가 주춤하고
흐린 날씨에 바람까지 시원하게 불어서 산책하기에 아주 좋은 날이었다.
작은손자 바람에 머리카락 날리며......
길 양쪽에는 아름드리 플라타나스 나무가 터널을 이루어 시원함을 더해주었다.
대전에 살면서도 거의 20여 년 만에 보문산 전망대를 찾은 것 같다.
그동안 주변 시설도 많이 달라지고 특히 나무들이 부쩍 자라서 전혀 새로운 길이 되었다.
예전에는 이 길가에서 홍합을 삶아서 팔았었다.
보문산 숲길에서 먹던 홍합국물이 어찌나 맛있던지
지금도 아름다운 추억과 함께 잊혀지지가 않는다.
그리고 아들 초등학교 1학년 때 (10월 1일 국군의 날)
그리기 대회에 온가족이 함께 와서 신나게 따던 버섯의 추억이 생생한데
어느새 세월은 흘러 손자 둘을 데리고 이 산을 찾게 되어 감회가 새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