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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문석굴, 향신사

달빛3242 2015. 1. 1. 12:24

2014년 10월 16일

 

운대산 홍석협 트레킹을 마치고 용문석굴이 있는 낙양으로 이동했다.

용문석굴은 돈황의 '막고굴'과 대동의 '운강굴'과 함께 중국의 3대 석굴로 꼽힌다.

 용문석굴은 하남성 낙양시 남쪽 13㎞ 지점에 위치해 있으며

이하강을 사이에 두고 중국 3대 시인인 백거이 묘가 있는 향산과 서로 마주보고 있다

용문석굴은 북위 효문제 때에 대동에서 이곳 낙양으로 천도했을 때부터 처음 만들기 시작했고

 그 작업이 동서위, 북제, 북주, 수, 당에 이르는 400년간 계속되었다고 한다.

'대형 돌조각 예술 박물관'이라 일컷는 용문석굴은  
현재는 2345여 개의 석굴, 2800여 개의 비문, 50여 개의 불탑, 10만 개 정도의 조각상이 남아있다.

중국의 불교문화와 함께 뛰어난 건축미와 예술성까지 두루 갖추고 있어

200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고 한다.

 

용문석굴로 향하는 웅장한 관문

 

어린아이 같이 천진한 표정의 불상

 

400년 이란 긴 세월 동안 여러 시대를 거치면서 만들어졌기 때문에

불상의 모습 또한 다양하다.

 

 

비교적 보존 상태가 좋은 불상

 

생불? ^^

 

 

얼굴 없는 불상들

 

온전하게 보존된 불상보다는 훼손된 불상이 대부분이었다.

자연적인 풍화와 불두를 가지면 복이 온다는 민간신앙, 도굴꾼에 의한 반출,

문화혁명 때 홍위병들에 의해 훼손이 자행되었기 때문이다.

 

이 석굴은 특이하게도 벽이 온통 10Cm도 안되는 아주 작은 불상으로 도배가 되어 있다.

사진 우측과 좌측 벽에 줄모양으로 보이는게 모두 부조로 된 작은 불상이다.

그런데 웬일인지 중앙의 큰 불상은 훼손이 거의 없는데

수 천개의 작은 불상들은 얼굴이 거의 깎여나갔다.

아래 사진처럼......

 

 

 

용문석굴은 1km의 암벽을 따라 거대한 벌집 모양의 크고 작은 석굴 안에 불상이 모셔져 있다.

부처님 아파트라고나 할까? ㅎㅎㅎ

크고 호화로운 석굴이 있는가 하면 아주 작고 볼품없는 석굴까지 천차만별이다.  

 

이 석굴은 불상의 얼굴은 다 뭉개져 있는데 천정의 연꽃 문양이 너무나 아름다워서 더 안타까웠다.

 

용문석굴 중에서 가장 길고 가파른 계단이 설치되어 있는 곳이다.

바로 용문석굴의 하일라이트 봉선사로 오르는 계단이다.

 

봉선사

용문석굴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유명한 석굴이다.

 용문석굴은 당대 측천무후 시기에 만들어졌는데 막대한 건축자금을 대면서

남다른 애정을 보였던 측천무후를 모델로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수려한 용모에 인자하면서도 당당하고 위엄이 넘쳐보인다.

이 불상은 높이 17m, 얼굴 길이 4m, 귀 길이 1.9m에 이른다.

이 아름다운 대불이 양팔이 잘리고 연꽃좌대가 심하게 훼손된 모습을 보니 너무나 안타까웠다.

그나마 얼굴이 훼손되지 않은게 천만다행이다.

 

 

많은 석굴을 보기 위해서 수 없이 많은 계단을 오르내려야 했다.

나중에는 다리도 아프고 비슷비슷한 석굴에 식상해져서 건성건성 둘러봤다.

  

향산사

용문석굴 맞은편 이하강 건너에 자리하고 있다.

 

향산사로 가는 다리 위에서 친구들의 밝은 모습이 보기 좋다.

 

강 건너편에서 바라본 용문석굴 전경

 

강 건너편에서 바라본 용문석굴의 하일라이트 봉선사

 

향산사 계단을 올라가는 친구들

 

향산사

향산사는 중국의 대문호 두보, 이백, 백거이가 머물렀던 곳으로 유명해진 절이다.

특히 백거이는 노년에 18년이나 이곳에 머물렀으며 가까운 곳에 묘소가 있다고 한다.

 

 

향산사는 낙양의 10대 사찰 중 가장 풍광이 뛰어난 사찰이라고 한다.

장개석은 이곳 향산사에서 자신의 50세 생일잔치를 열었다고 한다.

 

장개석을 기념하기 위해서 유품 전시관이 따로 마련되어 있었다.

 

 

 

 

중국 대추에 홀릭되다.

 

하룻만에 숨 가쁘게 운대산, 용문석굴, 향산사 관광을 모두 마치고 밤 11시경에 북경으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