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집 꽃 이야기

접시꽃이 피었습니다 ---동호회 카페에 올린 글

달빛3242 2015. 2. 8. 15:58

지난 가을, 서리가 내리기 전에 큰 화분에 옮겨심은 접시꽃이

드디어 아파트 베란다에서 꽃을 피웠습니다.

 

옆지기와 둘이서 큰 화분을 차에 싣느라고 허리가 부러질 뻔 했는데

보상이라도 하듯 이렇게 예쁜 꽃을 보여주다니!

곁가지에도 꽃봉오리가 잔뜩 붙어 있답니다.

 

제철이 아니라서 꽃송이가 작고 빛깔도 흐리지만 그래도 대만족입니다.

 

아흐~~ 이쁜 것!

 

처음에는 꽃봉오리들이 나오는대로 노랗게 말라버려서

그냥 꽃밭에 둘 걸 괜한 짓을 했나 하고 후회가 되었더랬습니다.

그런데 일주일에 한 번씩 쌀뜨물 보양식을 주었더니 점차 기력을 회복하고

초록색 꽃망울이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밭에 그냥 두었더라면 이 꼴이 났겠지요.

 

게발선인장도 지금 한창입니다.

해마다 거르지 않고 꽃을 많이 달아 주네요.

 

 

 

작년 가을에 들여온 가재발선인장

 

나눔받은 가자니아도 계속 꽃을 보여주네요.

 

지난 가을에 삽목한 꽃인데 5개 중에서 2개는 뿌리내리기에 성공해서

꽃까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꽃이름이 뭘까요?

이름을 모르는 이 꽃은 지난 가을 여고동창들과 중국 태항산에 갔을 때

붓뚜껑, 아니 호주머니에 스리살짝~~

 

나눔 받은 라바테라 씨앗이 발아했습니다.

 

발아 시키기 힘들다는 투구꽃도 발아에 성공했습니다.

 

스토케시아 새싹도 꼬물꼬물 고개를 내밀고 올라오고 있습니다.

발아율이 아주 높은데 올해 꽃을 보여줄까요?

 

제게 귀한 꽃모종과 씨앗을 아낌없이 나눔해 주신 한밭뜰 회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