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럽(프랑스 - 베르사이유 궁전)
2014년 5월 18일(일) 오후
파리 외곽에 위치한 베르사이유 궁전은 원래 왕이 사냥할 때 머무는 여름 별장이었으나
프랑스 역사상 최고의 권력을 누렸던 태양왕 루이 14세가 건물 전체를 증축하여 궁전으로 개축하고
루브르 궁전에서 이곳으로 옮겨왔다.
이 궁전에서는 루이 14세부터 15세, 16세, 그리고 혁명을 일으킨 나폴레옹까지 살았다.
베르사이유 궁전은 바로크 양식을 대표하는 궁전 건물과 로코코 양식의 내부 장식들이
아름다움과 호화로움의 극치를 보여준다.
검색대를 통과하여 궁전광장으로 입장
중앙에 있는 건물이 왕실 예배당
주출입구의 오른쪽에 사자를 밟고 서있는 수호신 조각상
주출입구의 왼쪽에 독수리를 밟고 서있는 수호신 조각상
화려한 문장의 금빛 철책은 '왕족의 뜰'과
성직자, 귀족의 구역인 '명예의 뜰'을 경계로 설치되어 있다.
베르사이유 궁전과 명예의 뜰
입장을 기다리는 긴 행렬이 늘어서 있다.
우린 1 시간 쯤 기다린 후에 궁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이 곳에는 매년 400만명 이상이 방문한다고 하는데
7~8월 바캉스 시즌에는 입장표를 구입하는 데만 3시간 이상 걸린다고 한다.
궁전은 A, B, C관으로 나뉘고 일반적으로 A관만 관람한다.
지붕 위에도 화려한 금빛 장식과 조각상이 설치되어 있다.
왕실 예배당으로 향하는 복도에는
역대 왕들과 장군, 철학자, 추기경의 대리석 조각이 늘어서 있다.
다른 곳에 비해 장식이 단순하고 소박하게 보였다.
예배당 1층은 관리들과 귀족들을 위한 예배당이다.
예배당의 2층은 왕족만을 위한 예배당으로
루이 14세는 매일 아침 미사에 참석했다고 한다.
예배당 천정에는 성부와 성자, 성령을 나타내는 그림이 그려져 있는데
천정화 맨 앞부분 둥글게 보이는 부분은 '샤를 드 라 포스'의 '예수의 부활'을 묘사한 그림이다.
마리 앙뚜아네트와 두 자녀
루이 16세의 왕비인 마리 앙뚜아네트는 이곳에서 사치와 낭비, 향락으로
부귀영화를 누리다가 38살에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졌다.
시몬집에서의 만찬 - 파올로 베로네즈
정면 뒷쪽으로 '헤라클레스 방' 한쪽 벽을 다 차지하고 있는 거대한 이 작품은
베네치아 공국이 루이 14세에게 선물한 것이라고 한다.
헤라클레스 방의 천정화
비너스 방의 천정화
세 여신들에게 둘러 싸여있는 비너스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비너스의 방에 있는 루이 14세의 석상
아취형 벽감에는 루이 14세의 석상이 고대 로마의 전투복 차림을 하고 서 있다.
태양왕으로 불린 루이 14세는 베르사이유 궁전을 지어 유럽 문화의 중심이 되게 하였지만
화려한 궁정생활로 프랑스의 재정 결핍을 초래하였다.
하지만 루이14세가 이룩한 베르사이유를 비롯한 많은 문화유산들로 인해
오늘 날 프랑스가 문화대국, 관광대국이 될 수 있었던게 아닐까?
다이애나 방의 벽면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는 금장
마르스의 방 벽면을 장식한 그림
루이 15세의 초상화
거울의 방
거울의 방은 베르사이유 궁전의 하이라이트다.
크리스탈 샹들리에, 화려한 천정화와 금빛 장식품들이 거울에 반사되어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준다.
루이 16세와 마리 앙뚜아네트가 호화롭고 성대한 결혼식을 올린 곳으로
이곳에서 궁정 축제와 중요한 행사를 열거나 외국 사신들을 접대했다고 한다.
금빛 찬란한 장식용 조각상
국왕의 침실
평화의 방 천정화
왕비의 침실 입구
왕비의 침실
마리 앙뚜아네트가 사용했을 당시의 모습을 재현한 곳으로 모든 가구들이 화려하다.
부속실 벽면의 그림
황제의 대관식 - 자크 루이스 다비드
1804년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치러진 나폴레옹의 대관식 장면을 그린 작품으로
다비드가 3년에 걸쳐 완성한 걸작품이다.
이 그림의 크기는 가로 979Cm, 세로 621Cm에 이르며
그림 속의 많은 인물들은 실제 크기로 그려져 있다.
다비드는 똑같은 내용의 그림을 두 점 그렸는데 이를 구분하기 위해서
동일 인물의 머리카락 색깔이나 의상의 색깔을 다르게 묘사했다.
다른 한 점은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황제의 대관식에서 나폴레옹이 부인 조세핀에게 황후의 관을 씌워 주고 있다.
당시 나폴레옹의 나이는 35세, 조세핀은 6살 연상의 41세로 아이가 둘 딸린 이혼녀였다고 한다.
두 사람의 결혼을 반대했던 나폴레옹의 어머니는 대관식에도 참석하지 않았는데
나폴레옹은 다비드에게 자기 어머니를 이 그림 속에 넣어서 그리라고 명했다.
그래서 다비드는 2층 가운데에 나폴레옹의 어머니를 그려넣었다고 한다.
베르사이유 궁전의 정원
프랑스의 모든 건축은 앞쪽으로 건물을 세우고 정원은 건물 뒤편에 배치한다고 한다.
250만 평에 달하는 베르사이유 궁전의 정원도 당연히 뒤쪽으로 펼쳐져 있고
유럽정원이 모델이 되었다고 한다.
관람을 마치고 밖으로 나왔는데
천정화를 너무 많이 올려다 보고 다녀서 고개가 뻐근하고 아팠다.
작품을 감상할 때는 푹 빠져있어서 아픈 줄도 몰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