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럽(이탈리아 - 피사의 사탑)
2014년 5월 21일 오전
피사의 두오모 광장에는 있는 건축물들
피사의 사탑이 있는 두오모 광장에는 세례당, 두오모 성당, 피사의 사탑이 한 곳에 나란히 있다.
이곳은 198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넓은 광장은 잔디밭이 조성되어 있어 방문객들의 좋은 휴식처가 되어준다.
바닥이 초록색이어서 건물들도 훨씬 돋보인다.
둥근 모양의 세례당은 뾰족뾰족한 첨탑의 성당보다 부드럽고 포근해 보인다.
피사의 두오모 광장에 있는 세례당이다.
세례당은 카톨릭에서 세례를 거행하기 위한 시설의 일종이다.
12~15세기에 걸쳐 완성한 돔형 건물로 아름다운 보석함으로 불려지기도 한다.
기본골격은 전형적인 로마네스크 양식이고
그 윗부분인 둥근 돔과 벽에 조각된 장식은 고딕 양식으로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세례당의 출입구 주위를 장식하고 있는 조각이 너무나 섬세하고 아름다워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웅장하고 화려한 피사의 두오모이다.
피사의 두오모는 1068년 착공하여 50년의 긴 세월을 거쳐
1118년에 완공한 로마네스크 양식의 걸작품이다.
건축가 부스케토는 아랍양식을 과감하게 받아들여
흰 대리석에 검은 대리석 줄무늬를 넣어 웅장하고 화려한 성당을 지었다.
세례당과 드오모를 지나 드디어 피사의 사탑이 나타난다.
기울어진 탑으로 유명한 피사의 사탑은 피사 두오모의 부속 종탑이다.
피사의 사탑은 사라센 제국과의 전쟁에서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서 건립된
로마네스크 양식의 8층건물이다.
1173년 이탈리아 천재 건축가 보나노 피사노의 설계에 따라 착공되었다.
탑은 착공할 때부터 한 쪽 지반이 가라앉으면서 기울어지기 시작했다.
당시 3층까지 건축했던 공사는 몇 번이나 중단되었다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설계와 구조를 변경하고 공사를 강행하여
1350년 지오반니 시모네에 의해 8층으로 완성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110m의 높이로 탑을 세울 계획이었으나 결국 55.8m에서 멈출 수 밖에 없었다.
탑은 기울어진 채 똑바로 세우지 못했지만 기우뚱하게 서 있다는 이유만으로
중세의 세계 7대 불가사의에 꼽힐 만큼 유명해져 세계적인 관광지가 되었다.
탑이 똑바로 세워져 있다면 지금처럼 유명해졌을까?
분명히 유명해졌을 것으로 확신한다.
왜냐하면 110m의 거대한 탑이 되었을 테니까.
'밀어, 밀어! 더 힘껏!'
애들처럼 유치한 장난도 쳐보고~~
'오모나, 바로 세웠네!'
탑이 기울어진 남쪽 방향에서 찍은 사진이다.
탑의 기울어짐을 막기 위해 다양한 방법이 시도되었지만 모두 시행착오에 그치고
최종적으로 침하한 쪽과 반대인 북쪽 지반을 깎는 공법을 시행하여
10년 간의 보수작업 끝에 현재 5.5도 기울어진 상태에서 멈췄다고 한다.
그 동안 700년 세월의 무게도 잘 버텼는데 앞으로 과학이 더 발달하면
언젠가는 반듯하게 세워질 날이 오게되지 않을까?
탑 꼭대기에 몇몇 사람들이 올라가 있는 모습이 보인다.
탑 내부에 설치된 293개의 나선형 계단을 통해서 맨 위층으로 올라갈 수 있다.
사탑의 안전과 보존을 위해서하루 30명으로 입장을 제한하고 있다.
갈릴레오가 사탑에서 자유낙하 실험을 했다는 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한다.
이 일화는 갈릴레오의 전기를 쓴 그의 제자 비비아니가 스승을 미화하여 지어낸 것이라고 한다.
지름 16m의 원통형 사탑을 멀리에서 보면 밋밋하고 단순하게 보이는데
가까이에서 살펴보니 너무나 아름다운 조각과 무늬로 장식이 되어있다.
기울어지기는 했으나 너무나 공든 탑이기에 무너지지는 않으리라 믿으면서
다음 목적지로 발길을 돌린다.
斜塔 주변에 있는 나무들이다.
그런데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나무들이 사탑은 흉내내고 있는 것이었다.
'그래, 너그들은 피사의 斜木이다. 잘 있어라 사목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