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을 이겨내고 천도복숭아와 왕보리수가 빨갛게 익었다.
사상 최악의 가뭄으로 어느 해보다도 씨알이 작지만 당도만큼은 최고를 자랑한다.
천도복숭아
왕
왕보리수
벌레 먹고 찌그러지고 못생겼으면 어떠랴.
우리 부부에게는 제법 훌륭한 간식거리가 된다.
자두는 아직 일주일은 더 있어야 익을 것 같다.
빨갛게 보이는 자두는 벌레 먹은 것이다.
자두를 실제로 보면 거의 새알심 수준인데 접사로 찍으니 제법 굵어 보인다.
사진이라는 게 사기성이 농후하다.
바이오체리라는데 올해 처음 열려서 익는 시기를 자세히 모르겠다.
과연 무슨 맛일지 궁금하다.
참외는 점차 노란빛이 짙어지고 있다.
물을 제대로 얻어먹지 못해서 크기가 주먹만 하다.
수박도 안간힘을 쓰고 있는데 아직 복수박 수준이다.
토마토는 7월 중순 쯤 되어야 익기 시작한다.
매일 거르지 않고 물을 준 덕분에 마르지 않고 잘 자라고 있는 편이다.
가뭄이 심할 때는 비닐 멀칭이 상당히 도움이 된다.
시중에 나오는 과일 하나하나가 얼마나 많은 땀과 정성으로 나오게 되는지
내가 직접 농사를 지어보니까 알겠다.
특히 올해는 오랜 가뭄으로 농사를 아예 포기한 농가도 많다는데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하찮은 것일지라도 감사하는 마음을 잊지 않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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