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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집 꽃 이야기

미국아이리스

by 달빛3242 2019. 6. 30.

여태까지 꽃을 가꿔오면서 가장 애를 많이 태웠던 꽃 1순위가

바로 미국아이리스다.

독일아이리스에 비해 얼마나 습기에 약한지 여름나기가 참으로 어려운 꽃이다.

추위에는 강해서 겨울에 구근이 지면 위로 많이 나와있어도 얼어죽지 않는데

장마철에는 구근이 쉽게 물러버린다,

재작년에 남양주까지 올라가서 어렵게 구한 꽃인데 거의 다 물러서 죽고

작년에는 꽃을 한 송이도 구경을 못했다. 

그런데 살아남은 몇 종류가 세력이 강해지면서 드디어 올해 꽃을 보여 주었다.


긴 기다림 끝에 피어난 꽃이 얼마나 이쁜지

하루종일 이 앞에서 붙어 살다시피 했다.


미국아이리스는 독일아이리스에 비해 꽃송이가 크고 꽃잎에 프릴이 많이 잡혀 있다.

이 꽃의 미모에 주변의 꽃들이 빛을 잃을 정도로 아름답다.

아름답다고 느끼는 것은 주관적이지만 워낙 아이리스 종류를 좋아하다 보니

더 이쁘게 보이는지도 모르겠다.












이 귀한 꽃들이 올 여름을 무사히 넘길 수 있을지 걱정이다.

처음에 살 때 한 촉이었던 꽃이 2년 만에 많이 늘어난 걸 보면

여름만 무사히 넘기면 포기가 굉장히 커질 것 같다.

'얘들아, 내년에 또 만나자' 주문을 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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