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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육 식물

수능한파는 무서워

by 달빛3242 2019. 11. 14.

어제 저녁에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기온도 그다지 떨어지지 않아서 맘을 놓고 있었다.

그런데 밤이 깊어지자 비가 그치면서 기온이 많이 떨어진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

부랴부랴 일기예보를 검색하니 영하2도까지 내려간다는 것이었다.

다른건 몰라도 다육식물이 견뎌낼 날씨가 아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수능한파에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우리 부부는 마당과 처마 밑에서 노숙하던 다육이들 90여개를

창문 넘어로 주고 받으며 거실로 모두 들여놓았다.

정리도 못하고 무조건 들여놓고 보니 거실이 꽉 찬다.

달밤에 체조한다더니 자정 가까운 시간에 우리 부부는 아주 열심히 체조를 했다.

팔이 뻐근할 정도로...

 

김장매트를 깔고 다육이들을 그 안에 담아놓으니 얼마나 이쁜지.

작은 화분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다육이 마을이 되었다.


커다란 김장매트가 우리집에서는 이렇게 요긴하게 쓰인다.

김장매트는 김장용으로서의 쓰임을 위해 구입한 것이 아니라 화분매트로 쓰기 위한 것이다.

화분마다 받침을 해주지 않아도 물이 새지않으니 물을 주기에도 용이하고 아주 쉽상이다.


처마밑에서 노숙하던 다육이들


10년 넘은 묵은둥이 연봉

한 그루가 가지도 많이 치고 너무 커져서 화분이 미어터질 정도로 꽉찼다.

분갈이는 엄두도 못내서 수년 동안 그대로 방치했는데도 이쁘기만 하다.

색상이 조금 맘에 들지는 않지만...


샴쌍둥이 

매혹의창 종류인데 정확한 이름은 까먹었음 ㅎㅎ 


정열의 플라멩고 춤이라도 추려는지?

네 이름도 까먹었으니 생각 날 때가지 그냥 짚시여인이라고 하자.ㅎㅎ


특별히 선호하는 다육이 프랭크와 콜로라타


당인

부채를 연상시키는 넓은 잎이 붉게 물들며 존재감을 과시한다.


오래된 국민다육 홍공작


물이 들듯말듯한 백봉


이름이 뭐였더라?

다음에 생각나면 불러줄께.


그나저나 오늘 날씨도 추운데 수능 보는 학생들 모두 좋은 성적 내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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