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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먹보 손자들

by 달빛3242 2015. 7. 1.

6월의 마지막 주말을 손자들과 시골집에서 보냈다.

마침 블루베리와 자두가 익는 시기여서 손자들에게 실컷 먹일 수 있어 좋았다.

 

밭에서 손자들과 수확한 블루베리

 실컷 따먹고 남은 것은 냉장고에 보관했다.

 

작은 손자가 우물우물 어찌나 잘 먹는지 보기만 해도 흐뭇했다.

 

큰손자는 아예 블루베리를 한 웅큼씩 따서 입에 털어넣고 먹는다.

 

"함머니, 블루베리는 왜 이렇게 맛 있어요?"

라고 몇 번이나 말하면서 제 할머니가 따기 바쁘게 입으로 가져갔다.

새콤달콤한 블루베리를 두 녀석이 어찌나 잘 먹는지 농사지은 보람이 크게 느껴졌다.

올 봄에 제법 큰 블루베리 나무를 더 사다 심었기에 망정이지 턱없이 부족할 뻔 했다.

 

바위에 앉아 할아버지와 옥수수 다듬기

 

옥수수 두 자루를 가볍게 먹어치우는 작은손자.

 

온가족이 합심하여 자두 따기

20년도 넘은 자두나무는 고목이 되어가고 높은 가지는 따기가 쉽지 않다.

 

금방 딴 자두를 먹으며 큰손자가 즐거워하고 있다.

올해 너무 가물어서 씨알이 굵지는 않지만 당도가 높아서 손자들이 아주 잘 먹었다.

 

 

 

먹보 작은손자도 형아한테 뒤지지 않는다.

 

작은 손자가 자두를 가지고 장난치면 큰손자가 이렇게 타이른다.

"야, 우리 할아버지가 농사지은 거야!"

 

"오이가 너무 커요."

 

토마토 밭에서

 

큰손자와 할아버지가 같이 심은 수박이다.

대견하게 만져보면서 신기해 하고 있다.

시골집 텃밭에는 먹보 손자들의 여름철 간식으로 충분할 만큼

수박, 참외, 토마토가 대풍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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