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는 이야기

마음은 봄

by 달빛3242 2017. 2. 27.

일년중 가장 지루한 계절 겨울도 이제는 서서히 힘을 잃어가고 있다.

먼 산을 바라보면 겨울 모습 그대로인데도 봄빛이 어려보이는 까닭은

벌써부터 내 마음에 봄이 와있음이리라.


아파트 베란다에서 트레이에 상토를 채우고 토마토, 아삭이고추, 상추, 오크 등의 씨앗을 넣고있다.



2월 초에 파종한 라바테라는 떡잎이 떡 벌어진게 작아도 야무지게 보인다.

  될성부른 꽃(?)은 떡잎부터 알아본다.



새싹이 너무 바글바글 올라와서 몇 번이나 솎아줬는데도 베다.

아직도 반절은 더 솎아내야 하고 한 포기씩 포트에 옮겨 심어야 한다.



화원에서 들인 겹가랑코에

플라스틱 포트에 심겨져 있을 때는 별로였는데 화분을 바꾸니 인물이 훤해졌다.

옷이 날개라더니~^^





양란도 하나 구입했는데 이름이???

양란에 별로 관심이 없어서 패쓰.



사파이어 블루

어찌 이리도 이쁜지 첫눈에 빠져버린 꽃이다.





'카리브해의 보석'이라 불리는 사파이어 블루는 화원에서 작년에 처음 선보인 꽃이다.

노지월동이 안된다는 말에 작년에는 아쉬운 마음을 접었었는데 올해는 두 화분이나 들였다.

절화값으로 계산해도 전혀 아까울 것 없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꽃화분 몇 개가 베란다를 봄빛으로 환하게 채워준다.





여기저기 수소문해도 구할 수 없었던 꽃을 생각지도 않은 계절에 구했다.

우리집에 흔한 알륨 종류인데 우리 것보다 꽃덩이가 훨씬 큰 '글로브마스타' 라는 구근이다. 

모 카페에서 이미 품절된 이 구근을 보고 혹시나하고 용기를 내보았다.

지금은 땅에 심어져 있어서 구근을 팔지않는 계절인데

나의 간절함이 전해졌는지 얼은 땅이 풀리면 캐서 보내주겠다고 했다.

어찌나 기쁘던지!

이제나 저제나 기다리던 차에 생각보다 일찍 구근이 택배로 도착했다. 

뾰족하게 싹을 올리고 있는 구근은 뿌리를 실하게 내리고 있었다.

꽃에게는 날벼락일텐데 나는 얼마나 행복했는지 모른다.


시골집에 달려가서 꽃밭 가장 좋은 자리에 거름을 잔뜩 섞은 다음에 정성껏 심어줬다.



수선화가 흙을 밀어올리고 기세좋게 올라오고 있다.

꽃밭에는 수선화 말고도 히야신스, 크로커스, 알륨, 튤립 등

추위를 잘 견디고 이른 봄에 개화하는 꽃들이 앞다투어 나오고 있었다.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큰손자의 편지  (0) 2017.03.01
손자들 일상  (0) 2017.02.28
칡뿌리 캐기  (0) 2017.02.26
오두막에 인터넷 전신주 세우다  (0) 2017.02.25
딸기따기 체험 - 2월 12일  (0) 2017.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