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종류의 할미꽃이 피었다.
축대 돌틈 사이에 심어줬는데 할미꽃이 자라기에 좋은 환경인가보다.
거름기가 많은 꽃밭에 심은 할미꽃보다 세력이 훨씬 좋다.
할미꽃은 작은 식물이지만 뿌리가 곧고 길게 자라기 때문에
바위틈 척박한 곳에서도 보란듯이 예쁜 꽃을 피워낸다.
동호회 회원으로부터 동강할미꽃이라고 나눔받았는데
흔히 보았던 동강할미꽃과 모양과 색깔이 많이 다르다.
동강할미꽃은 키에 비해 꽃의 크기가 큰 편인데
이 할미꽃은 그 반대인 것으로 보아 동강할미꽃이 아닌 것 같다.
꽃대는 길게 쑥쑥 올라왔는데 꽃은 턱없이 작고 앙징맞다.
노랑할미꽃
씨앗으로 번식시킨 꽃이어서 더욱 애착이 가고 볼 때마다 뿌듯하다.
한 포기가 40여 개의 꽃을 달았다.
내 손끝에서 태어난 할미꽃이 이렇게 소담스럽게 꽃을 피워내다니!
오래 전에 실패했던 노랑할미꽃인데 씨앗으로 재도전해서 부활에 성공시킨 것이다.
볼 때마다 경이롭고 흐뭇해진다.
이 맛에 꽃을 키우는 거지.
유럽할미꽃
유럽할미꽃은 다소곳한 토종할미꽃에 비해 허리를 세우고 꽃잎을 활짝 열고있다.
할미꽃 분위기가 덜 느껴지지만 소복하게 드러난 노란 수술이 더없이 아름답다.
토종할미꽃이 유럽할미꽃을 굽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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